뉴질랜드에서 올해 최고의 소시지가 뽑혔다.
10월 23일 발표한 ‘Dunninghams Great NZ Sausage Competition’에서 오클랜드의 웨스트미어(Westmere) 정육점이 800개 이상의 출품작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두 단계로 진행됐으며 첫 번째 단계에서는 34명의 심사위원이 8일간 소시지를 맛보고 평가했으며 이어 점수가 높은 소시지를 다시 한번 평가하는 결선이 진행됐다.
1위를 차지한 웨스트미어 정육점의 ‘포크 앤 릭(pork and leek)’ 소시지는 뛰어난 맛의 조화와 ‘질감(texture)’, 그리고 고품질의 재료라는 찬사를 받았다.
음식 칼럼니스트인 한 심사위원은, 돼지고기와 대파라는 고전적인 조합을 훌륭하게 살렸으며 특히 대파가 완벽하게 익어 부드러운 질감을 만들어냈고 양념과 균형도 딱 맞았다고 극찬했다.
또 다른 심사위원도 기술적으로 봤을 때 재료가 고르게 잘 분포되어 있었으며 고기의 질과 향신료의 조화가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웨스트미어 정육점의 글렌 맥켄드리(Glen McKendry)는 인터뷰에서, 대파의 양을 정확히 맞추고, 아름다운 돼지고기와 적절한 향신료를 사용했다고 우승 소시지를 만든 비결을 전했다.
그는 소시지의 성공 요소가 맛뿐만 아니라 질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면서, 너무 거칠거나 너무 고와도 안 되고 대파는 돼지고기와 적절하게 섞여야 하며 고기 맛이 가장 먼저 느껴져야 하고 대파는 그저 추가적인 요소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바비큐 시즌을 앞두고 그는, 소시지를 너무 오래 익히지 말고, 또 수분이 빠져나가면 안 되므로 굽기 전에 구멍을 내지 말라고 소시지를 굽는 요령을 전하기도 했다.
전국의 소시지 애호가들이 주목하는 이 대회는 매년 열리고 있으며 각 지역 정육점이 자랑하는 최고의 소시지들이 등장해 우열을 다투는 자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