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그래니 플랫(Granny flat)’ 관련 정책이 주택 공급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투자자들을 대표하는 단체는 이번 정책 변화가 주택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부가 예고한 법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주택 소유자들은 최대 70제곱미터 규모의 그레니 플랫을 건축허가 없이 지을 수 있게 된다.
부동산 투자자 연합(Property Investors Federation)의 대변인 맷 볼은 이번 변경안을 환영하며, 기존의 규정이 지나치게 까다롭다고 지적했다.
멧 볼은 회원들 중 상당수가 주택을 증축하거나 별도의 유닛을 추가하고 싶어하지만, 지방정부의 허가 과정을 통과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책이 매우 간단한 방식으로 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며, 현재 뉴질랜드에 절실히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건설부 장관인 크리스 펭크 역시 같은 기대를 표했다. 크리스 펭크 장관은 ‘그래니 플랫’ 정책 변화로 향후 10년 동안 약 13,000채의 그레니 플랫이 추가로 건설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가족들에게 보다 유연하고 저렴한 주거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성명에서 밝혔다.
부동산 투자자 연합(Property Investors Federation)의 멧 볼 대변인은 이번 정책이 임차인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뉴질랜드가 오랜 기간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겪어왔으며, 이번 정책은 부동산 투자자들이 주택 및 임대 시장 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임대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게 되면, 임대료 역시 보다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차인 권리단체인 렌터스 유나이티드(Renters United)의 대표 잭 토마스 역시 이번 발표를 환영했지만, 정부의 다른 정책들과 상충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래니 플랫 건축을 쉽게 만드는 것은 옳은 방향으로의 진전이며, 우주택 공급을 늘리는 상식적인 접근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정부가 이유 없는 퇴거를 다시 허용하고, 비상 주택에 대한 접근을 어렵게 만들어 수백 명의 키위들이 차 안이나 거리에서 생활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는 한 걸음 전진하고 두 걸음은 후퇴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