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한 마리가 인버카길 도심 상업지구의 전력 공급을 차단하는 대형 사고를 쳤다.
4월 8일 오전 9시 45분경부터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인버카길 중심 상업 지구를 비롯한 일대의 업무를 한동안 마비시켰다.
정전으로 사업장에 전기가 끊기면서 시내 중심가에 있는 상점들은 현금 거래만 해야 했으며 시청에서는 시립 도서관의 문을 닫았고 주유소들도 영업을 중단했다.
하지만 K마트와 인버카길 센트럴 몰은 자체 발전기를 돌려 정상적으로 영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전망 관리회사인 ‘PowerNet’은 당일 오후 1시 30분경에 모든 가입자에 대한 전기 공급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처음에는 오전 9시 30분경 재활용 센터 근처의 전봇대가 쓰러진 후 정전이 시작됐다고 단전 원인을 발표했다.
하지만 추가 조사를 한 후 회사 측은 오후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정전은 쓰러진 전봇대나 전선 때문이 아니고 오리가 전선에 날아드는 바람에 발생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또한 회사 측은 오전 10시 15분경 도심의 전력 공급을 재개했었지만 다른 도로에서도 추가적인 오류가 발생해 결국 이른 오후까지 복구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