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야킹 중 큰 위험에 처했던 한 남성이 제대로 된 통신장비를 갖추고 있던 덕에 무사히 구조됐다.
사건은 1월 9일(화) 이른 아침에 웰링턴 서쪽 와이라라파에 있는 마을인 레이크 페리(Lake Ferry)의 남쪽 바다에서 발생했다.
당시 해변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서 카약이 전복됐으며 타고 있던 카야커는 카약 위에 누운 채 ‘비상 위치 표시 무선 신호기(EPIRB)’를 작동해야만 했다.
구조된 후 카야커는 EPIRB가 ‘마리타임 뉴질랜드(Maritime NZ)’의 구조센터(RCCNZ)에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줘 결국 살아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웨스트팩 구조 헬리콥터는 조난자를 찾아 나섰으며 동시에 인근에 있던 선박들에는 메이데이를 호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 8시 직후부터 웰링턴 항구에서 경찰 보트가 대기했는데 구조 헬기가 조난 장소에 도착했지만 평균 시속 50~60노트나 되는 강풍으로 윈치를 이용한 구조는 안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경찰 보트가 출동해 그를 구조해 선상에서 부상 여부를 확인하고 카약을 회수했는데, 카야커는 해안 가까이 접근한 후에는 자력으로 해변까지 노를 저어 도착했다.
관계자는 해당 카야커가 전신 웨트슈트와 부츠,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등 준비를 잘 갖추고 있었고 또한 노를 카약에 묶었으며 방수 휴대폰과 EPIRB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남성은 방수 파우치에 휴대폰을 넣어뒀으며 당시 전화로 연결됐던 사람이 보트가 언제 도착하는지도 알려줘 구조를 확신할 수 있었고 구조용 통신 장비가 자기를 구했다면서 바다로 나서는 모든 이가 이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