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하의 도로관리와 보건 당국에 이어 현재 ‘Kāinga Ora - Homes and Communities’라고 불리는 공영주택 관리 부서 이름도 영어 이름을 먼저 사용하게 된다.
12월 19일(화) ACT당 대표이기도 한 데이비드 시모어 규제부(Regulation) 장관은 정부 정책에 따라 ‘카잉가 오라(Kāinga Ora)’의 영어명을 먼저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와카 코타히(Waka Kotahi)’와 ‘테 와투 오라(Te Whatu Ora)’라는 마오리 이름을 앞세웠던 ‘NZTA’와 ‘Health NZ’도 영어명을 앞에 놓도록 바뀌었다.
이번 공공기관 이름 체계 변경은 총선 후 국민당과 함께 연정을 구성한 ACT당 및 뉴질랜드 제일당이 맺은 연정 합의문에 따라 정책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이에 앞서 하루 전날 크리스 비숍 주택부 장관은, 카잉가 오라의 재정 및 자산 관리에 대한 독립적인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적자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면서 해당 기관의 명칭을 카잉가 오라라고 반복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도, 주거 문제는 복잡하며 취약계층 일부는 카잉가 오라에 의존하는데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역시 카잉가 오라라는 명칭을 사용해 아직 명칭 사용에 혼란이 일고 있다.
시모어 장관은 실제 문제는 조직이 돈 낭비를 확실하게 중단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는데, 정부의 주택 담당 부서인 ‘Housing NZ’와 ‘Kiwibuild’는 지난 2019년에 합병한 바 있다.
그는 영어 이름을 앞에 둬야 하는 이유는 대부분이 이해하는 언어를 사용해야 각 부서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를 정치화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는 순전히 실용적인 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이 카잉가 오라의 의미를 이해하지만 말하는 데 익숙하고 유창하게 사용하는 언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더 직관적이라고 믿는다면서, 압도적인 다수의 뉴질랜드인 언어는 영어이며 국민은 자신의 정부를 이해하고 안내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자유 사회의 사람들은 명백하게 자기가 좋아하는 대로 부를 수 있어야 하며 만약에 사람들이 이를 이해한다면 그것은 모두에게 ‘윈윈(win-win)’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