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량이 50cc 정도에 불과한 작은 스쿠터를 몰고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서해안까지 달리는 암기금 모금 행사인 ‘트랜즈 알파인 스쿠터 사파리(Tranz Alpine Scooter Safari) 2024’가 이번 주말인 5월 18일에 열린다.
참가자들은 ‘스텝 스루(step-through)’ 스쿠터를 몰고 오전 9시에 헤어우드의 맥린 아일랜드(McLeans Island) 로드에 있는 ‘Christchurch Vintage Car Club’을 출발한다.
이후 캔터베리 평원과 아서스 패스를 넘는 250km에 달하는 긴 여정을 보통 시속 50~55km 정도로 달려 당일 오후 5시 무렵에 ‘Hokitika Boys Brigade Hall에 도착한다.
통상 8시간 넘게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 이 행사는 지난 2009년에 대장암 진단을 받는 친구를 지원하고자 제인(Jayne)과 마이크 래트레이(Mike Rattray)가 처음 시작했다.
행사 첫 해에 32명이 참가해 ‘암협회(Cancer Society)’를 위해 1만 4,000달러를 모금했다.
이 행사에는 오토바이는 참가할 수 없으며 참가자는 개인 참가비 외에 암협회의 캔터베리 지부를 위해 최소 500달러를 주변으로부터 모금해야 한다.
또한 많은 참가자들이 사전에 팀을 이뤄 참가하며 개인 참가자도 기존 팀에 동반 참가를 신청할 수도 있다.
올해도 ‘The Super Scooter Safari Squad’가 1만 6,000달러 이상을 모금하는 등 15일까지 30만 달러가 넘는 돈이 모였다.
또한 참가자 중에는 기발한 복장과 함께 스쿠터도 꾸미고 참가하는 이도 많은데, 이들은 차가운 날씨에 서던 알프스 산맥을 넘으면서 암환자의 고통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