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식료품 체인점은 39개 매장에서 100% 영국산 양고기를 대신해 뉴질랜드산 양고기를 판매하려고 시도하면서 화가 난 농부들의 반발을 샀다.
영국의 모리슨 슈퍼마켓은 이러한 움직임이 더 저렴한 가격에 대한 고객의 요구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슈퍼마켓은 성명을 통해 상업적 현실에서 뉴질랜드산 양고기가 더 싸다고 밝혔으며 정육점 카운터에서는 여전히 영국산 양고기를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의 전국농민연맹(NFU)은 영국 축산업이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실망스럽다고 말했으며, 뉴질랜드 양고기가 잠재적으로 더 낮은 기준으로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NFU 가축 위원회 의장인 데이비드 바튼은 슈퍼마켓이 영국산 양고기만 판매하겠다는 약속을 철회하는 것이 일시적이고 뉴질랜드산 양고기 시범 판매가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영국 농업 조합이 영국 전역의 식품 생산을 유지하고 식량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현지 소싱에 대한 확고한 약속을 포함하여 업계에 대한 지원을 구하는 편지를 모리슨 슈퍼마켓의 최고 경영자 및 기타 주요 소매업체에 보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국립양협회(NSA)는 슈퍼마켓의 농업계에서 명성을 쌓아온 모든 원칙에 위배되는 결정에 낙담하고 좌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리슨 슈퍼마켓은 이번 시범 판매가 슈퍼마켓이 1년 내내 더 접근하기 쉬운 가격에 양고기를 판매하기를 원한다는 매우 분명한 고객의 의견을 듣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전국농민연맹(NFU)은 해외산 고기가 상당한 푸드 마일리지를 제공한다고 말했지만 뉴질랜드 양고기는 영국 양고기보다 조달 비용이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바튼은 전례 없는 습한 날씨가 영국 농부들에게 엄청난 도전이라고 말하면서 모리슨 슈퍼마켓이 100% 영국 양고기 약속을 고수할 것을 촉구했다.
모리슨 슈퍼마켓은 이번 조치가 영국 농부들로부터 직접 구매하는 양고기의 전체 양을 줄이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양고기에는 시범 판매에 참여하는 매장의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라벨이 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리슨 슈퍼마켓은 지난 3월 회사의 부채가 늘어나면서 금융 비용이 치솟아 작년에 10억 파운드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주요 슈퍼마켓에 따르면 사람들이 더 저렴한 제품을 찾게 되면서 생활비 위기로 인해 고객의 주택 예산이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이러한 손실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