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도로변에서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찰의 약물 검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5월 21일 시메온 브라운 교통부 장관은, 경찰이 도로에서 무작위 ‘경구용 수액 검사(oral fluid test)’를 통해 마약을 복용한 운전자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도로 안전 주간(Road Safety Week)’을 맞아 브라운 장관은 관련 법안이 연말 무렵에는 통과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전 정부는 ‘도로변 약물 검사(roadside drug testing)’ 법안을 도입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법안에 결함이 있고 실행 불가능해 아무런 진전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브라운 장관은 법안이 마련되면 경찰에 연간 5만 건의 도로변 약물 검사를 실시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소식에 대해 자동차협회(AA)는 이번 조치가 외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 뉴질랜드의 도로 안전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와의 격차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AA 관계자는 이 검사는 효과가 입증됐으며 호주와 유럽은 이미 수년간 이용했다면서, 뉴질랜드가 이와 같은 국제적 모범 사례 도입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점은 놀랍고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호주 빅토리아주는 이미 20년 전에 약물 검사 제도를 도입했다면서, 너무 많은 사람이 여전히 마약 복용이나 음주 후 운전을 하면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약에 취한 운전자가 잡힌다고 생각하지 않는 바람에 지금 사람들이 죽고 있다면서 이번 제도는 중요한 안전장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