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단추형 배터리(button battery)’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런 형태의 배터리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성탄 카드나 장난감, 리모컨 및 열쇠 고리에 흔히 사용되는데, 만약 어린이가 먹거나 코나 귀에 넣으면 인체 조직에 화상을 입혀 심각한 부상이나 심지어는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
기업혁신고용부(MBIE)는 현재 배터리를 ‘고위험(high risk)’ 제품으로 분류하고 경보를 내렸는데, MBIE 관계자에 따르면 국립 독극물 센터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단추 배터리를 삼키거나 귀와 코에 넣은 사고와 관련해 연간 41건의 신고를 받았다.
관계자는 집에 단추형 배터리가 있는지, 그리고 있다면 어디에 있는지 알아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아이들이 크리스마스에 받는 선물뿐만 아니라 주방 저울이나 보청기 같은 일상용품에도 배터리가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의 60% 이상이 이러한 물품 안에서 단추형 배터리가 느슨해진 것과 관련이 있으며 또 29%는 안전하게 폐기되거나 보관되지 않은 배터리에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MBIE는 부모들에게, 어린아이가 배터리 칸을 열거나 떨어뜨렸을 때 열리지 않도록 하라고 조언하면서, 배터리 교체 시 사용한 배터리는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폐기하며 여분의 배터리도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크리스마스 이후 다음 해를 위해 장식을 포장할 때도 남은 포장지 사이에 작은 단추형 배터리가 남아 있지 않은지 잠깐 살펴보라고 당부했다.
만약 아이가 배터리를 삼킨 경우에는 즉시 응급실로 데려가야 한다면서, 꿀은 해로움을 상당히 줄여줄 수 있으므로 있다면 병원에 가기 전에 두 티스푼을 먹이라면서, 생후 최소 1년이 넘었고 뚜렷한 흉통이나 발열이 없다면 10분마다 두 티스푼씩 최대 6회까지 투여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