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의 오타라-파파토에토에(Ōtara-Papatoetoe) 구의회가 ‘마누카우 스포츠 볼(Manukau Sports Bowl)’에서 그레이하운드 경주용 트랙을 제거하기로 발표하자 동물권 보호 단체가 이를 적극적으로 반기고 나섰다.
구의회는 지난 12월 1일(금) 그레이하운드 경주용 트랙을 새로운 육상 트랙(athletics track)으로 대체할 것이라면서 이는 향후 30년간 경기장 개발 계획의 일부라고 밝혔다.
오클랜드시의 개발 담당 기관인 ‘에케 파누쿠(Eke Panuku)’에서는 현재 그레이하운드 트랙에 대신 건설될 육상 트랙 건설비에 대한 자금 조달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
동물권 보호 단체인 ‘SAFE(Save Animals from Exploitation)’의 캠페인 담당자는, 이번 조치가 동물과 지역사회 모두에게 큰 승리이며 이는 그레이하운드 경주에 대한 사회적 허용이 실제 끝났음을 보여주는 징조라고 말했다.
또한 토론 테이블에 있는 정치지도자부터 지역사회 주민에게 이르기까지 뉴질랜드인의 정서는 분명하며 그레이하운드 경주는 끝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담당자는 뉴질랜드는 상업적인 개 경주를 법적으로 허용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이지만 74% 국민이 국민투표에서 그레이하운드 경주를 금지하기로 투표하겠다고 응답할 정도로 대중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경주 시즌에 그레이하운드의 40%가 다쳤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레이하운드 레이싱 뉴질랜드(Greyhound Racing NZ)’의 운영 책임자(COO)인 리즈 휄란(Liz Whelan)은 경기장에 대한 마스터플랜이 정해졌지만 날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오클랜드 그레이하운드 레이싱 클럽과 오클랜드 시청 사이에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청에서도 임대 담당 직원이 트랙 개발을 가능하게 하도록 현재 클럽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9월 열린 개 경주에서도 골절 6건과 두개골 파쇄를 비롯해 총 60건의 경주견 부상 사고가 발생했는데, 경주에 나서는 개 1,000마리 중 2마리 비율로 다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총선 전인 지난 10월 17일 열린 정당 지도자 TV 토론회에서도 크리스토퍼 럭슨 국민당 대표와 크리스 힙킨스 당시 총리 모두 개 경주 금지에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