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서 인구 증가에 대비하는 대규모 수돗물 저수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오는 2030년대 초에는 오클랜드 인구가 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시청의 수자원 관리 당국 관계자는 사람들이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나온다고 쉽게 생각하지만 물을 공급하는 과정은 꽤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오클랜드 최대 규모의 저수조 시설 업그레이드 공사를 감독하고 있는데 이 공사에는 내년 초부터 가동하는 새로운 4,500만 리터의 저수조 공사도 포함됐다.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오클랜드 주민들은 하루 평균 4억 2,300만 리터 수돗물을 사용했으며 이는 한 시간에 올림픽 기준 수영장 7개에 담긴 물의 양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돗물의 약 80%가 일단 처리되면 매일 토타라 파크(Totra Park) 시설을 통과하며 현재 시의 저수조 전체 용량은 약 7억 리터라면서, 인구 증가가 시설 업그레이드 공사의 한 이유이지만 재해나 고장으로 처리장 중 하나를 가동 중단해야 하는 경우처럼 완충 역할도 또 다른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2026년에 같은 규모의 또 다른 저수조 건설 계획이 이미 진행 중이며 이는 해당 시설의 저수 공간이 약 2억 리터에 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많은 양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이는 시에 공급되는 물의 양으로 볼 때 약 16시간 동안의 공급량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시청은 현재 170개의 ‘워터케어(Watercare)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향후 10년간 인프라 업그레이드에 13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UT 대학의 한 인프라 전문가는 오클랜드 주민들이 일반적으로 ‘중수(gray water)’로 알려진 가정 폐수를 재활용하는 등 더 현명하게 물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장래에는 중수 저수조가 모든 집에 설치돼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