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에 서부 파푸아 뉴기니에서 지역 반군 단체에 납치된 뉴질랜드 출신 조종사가 아직도 풀려나지 못한 가운데 새로운 영상이 공개됐다.
인도네시아 정부에 대항해 독립 투쟁을 벌이고 있는 ‘서파푸아민족해방군(TPNPB)’의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필립 메르텐스(Phillip Mehrtens)는 여전히 살아 있고 건강하다고 밝혔다.
‘Susi Air’의 조종사였던 그는 지난 2월에 서파푸아 뉴기니의 외딴 지역 활주로에 착륙한 직후 반군에 인질로 잡혔다.
최근 소셜 미디어에는 무장한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그의 모습이 담긴 새 영상이 공개됐는데 영상에는 그가 총살당하기 전까지 두 달의 시한이 주어졌다고 적혀 있다.
이 영상이 언제 촬영되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는데, 11월 22일(수) TPNPB와 연계된 한 관계자는 영상 촬영은 5, 6월이며 몇 분 전에 메시지를 받았는데 그는 살아 있고 매우 건강하다고 전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TPNPB는 2월에 그를 붙잡은 이후 약이나 물, 음식 등이 필요하면 항상 제공하는 등 좋게 대우하고 있으며 TPNPB 내부의 인도주의팀이 그를 돌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TPNBP가 빠른 석방을 원했지만 이는 뉴질랜드와 인도네시아 정부에 달려 있다면서, 양국 정부의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뉴질랜드에 새 정부가 들어서기를 기다리고 잇다고 전했다.
한편 뉴질랜드 외교부는 해당 영상에 대해 알고 있었다면서, 안전한 석방을 위해 인도네시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고 이를 위해 영사를 배치하는 등 노력하고 있으며 국내와 인도네시아에 있는 그의 가족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파푸아 뉴기니의 가장 큰 도시인 자야푸라(Jayapura)에 있는 서파푸아 침례교회 연합회 회장인 소크라테스 요만 박사는, 우리는 야만인이 아니며 인간의 존엄성을 갖고 있다면서 메르텐스가 안전할 것이며 곧 석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