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캐러밴이 호수에서 운항이 가능한 보트로 개조돼 화제가 됐다.
최근 북섬 로토루아 인근의 로토이티(Rotoiti) 호수에는 특별한 배가 하나 등장했는데, 이 보트는 호수에서 ‘퓨어 크루즈(Pure Cruise)’를 운영하는 맷 호더(Matt Horder)가 아이디어를 내고 주변으로 도움을 받아 만들었다.
1960년대 ‘에어스트림(airstream)’ 캐러밴을 보트 캐러밴으로 바꾸는 데는 당초 8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였지만 2년 반이 걸렸다.
지난 16년 동안 다양한 보트로 호수를 찾은 관광객을 상대했던 호더는 뭔가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느꼈지만 거기에 맞는 보트를 찾을 수 없게 되자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다.
거울처럼 반짝이는 금속제 외관의 수상 캐러밴은 유리 빛 호수 위로 미끄러지고, 또한 프레임 없는 방풍창은 지붕 쪽으로 완전히 열 수 있어 호수 주변 모습을 방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몸체 일부가 개방되면서 소파가 회전해 호수 바로 위로 돌출되는데, 탑승객들은 여기에서 호숫물로 바로 뛰어들 수도 있게 튼튼하게 만들어졌다.
수상 캐러밴은 전기 모터와 함께 발전기도 달린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인데, 처음에는 순수하게 배터리만 생각했지만 오래 운항하려면 너무 많은 배터리가 필요해 결국 발전기도 달게 됐다.
이를 위해 전기 자동차인 닛산 리프(Nissan Leaf) 엔진과 발전기를 사용했으며 배터리를 켜면 시속 4노트로 움직이고 더 빨리 가려면 발전기를 사용하는데, 보트는 호숫가에 아주 가까이 붙어 운행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