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의 한 시내버스에서 10대 소녀들이 폭행당해 다친 가운데 청소년 6명이 체포됐다.
신고를 받은 와이테마타 경찰이 올버니 버스 정류장으로 출동한 것은 4월 23일 오후 5시경.
경찰에 따르면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2명의 10대 소녀들을 6명으로 알려진 다른 청소년들이 공격했는데, 그중 한 명이 폭행을 저지르고 다른 청소년들은 이를 선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이 버스에 남겨진 사이에 청소년들은 버스에서 내린 뒤 인근 쇼핑센터로 뛰어 달아났는데, 얼마 뒤 이들 6명은 쇼핑몰 근처에 있다가 추가 사건 없이 모두 붙잡혀 경찰에 구금됐는데, 그중 14살로 알려진 한 명에게서는 칼이 발견돼 압수됐다.
피해자는 2명 모두 응급실로 이송돼 검진받았는데, 그중 한 명은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으며 아직도 충격 속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기본적인 교통수단을 버스에 의존하지만 충격적인 이번 사건으로 당분간은 두려워서 버스를 못 타겠다면서, 자기와 친구 모두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중 한 아이의 엄마는 싸움을 걸려는 아이들에 대해 그 부모들이 알아야 한다면서, 아이들이 두려움 속에서 살기보다 느끼며 살 수 있게 아이들과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올버니 버스 정류장에서 싸움으로 한 명이 사망한 후 살인 사건 조사가 시작된 점을 언급하면서 도시가 점점 더 안전하지 못하게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여자들이 밖을 돌아다니거나 산책이나 운동할 때, 그리고 아이들이 버스로 이동할 때도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어떤 조치를 해야만 그들을 보호할 수 있을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이번 일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면서 협박이나 폭력 행위에 가담한 청소년 그룹에 대해 이전 사건을 포함해 기소 조치가 취해졌으며, 노던 익스프레스 노선을 따라 혼잡한 버스 정류장을 계속 적극 순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클랜드 교통국 관계자도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경찰에 연락해 정류장 순찰을 강화했으며 경찰 조사 후 올버니 정류장과 기타 버스 시설의 안전 개선 방법에 대한 경찰의 조언을 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