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 지대에서 달리기 중 실종자들을 구하기 위해 경찰과 구조대가 시간과의 싸움을 벌였다.
웰링턴 북쪽의 ‘타라루아(Tararua) 포레스트 파크’에서 32km에 달하는 순환 코스를 달리던 2명이 길을 잃고 실종된 것은 5월 28일 저녁.
이들은 다가오는 달리기 행사를 앞두고 훈련하던 중이었는데, 와이오히네(Waiohine) 협곡에서 달리기를 시작해 ‘마운트 닐(Mt Neil)’을 내려가는 도중 어둠 속에서 조난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당시 가벼운 장비만 갖추고 있었던 데다가 밤사이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이번 구조 작업에는 무엇보다도 시간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혹스베이 구조 헬리콥터와 지상구조팀이 긴급히 ‘마운트 콘(Mt Cone)’으로 향했는데, 결국 실종자들은 가까운 도로에서 몇 시간을 걸어야만 하는 해발 1,000m에 가까운 지역에서 저녁 7시 15분경에 발견됐다.
발견 당시 두 사람은 ‘survival blanket’을 뒤집어쓴 채 추위에 떨고 있었는데, 막 비가 내리기 시작한 가운데 이들은 무사히 숲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으며 구조대원이 현장에서 검진한 결과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타라루아 삼림공원은 겨울에는 가혹한 환경이 될 수 있다면서, 이들처럼 달리기하거나 등반하려는 다른 사람들은 제대로 준비를 갖추고 나서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번 겨울에 야외 활동에 나서는 이들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잊지 말도록 당부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올바른 활동을 선택한다.
날씨를 이해한다.
예상치 못하게 밤을 보낼 것을 대비해 따뜻한 옷과 여분의 음식을 챙긴다.
단체로 활동한다.
활동 계획을 다른 사람에게 미리 알린다.
조난신호기를 소지한다.
관계자는 ‘조난신호기(beacon)’는 많은 자연보존부(DOC) 방문객 센터와 등반 및 사냥 도구점에서 단돈 10달러에 빌릴 수 있다면서 이를 빌렸다면 beacons.org.nz 에 등록도 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