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과학자들이 기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은 지열 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금보다 훨씬 깊은 곳까지 시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 기관인 GNS 소속 과학자 30여 명이 '초임계 지열 에너지 자원(supercritical geothermal energy resources)’이라 불리는 새로운 에너지원에 대해 연구 중이다.
뉴질랜드는 향후 30년 동안 전기 수요가 지금보다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현재 뉴질랜드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75%에 해당하는 연간 약 3만GWh(기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초임계 지열 자원을 활용하려면 약 4km에서 6km 깊이로 시추해야 하며 이 작업을 위해서는 첫 번째 시추공에만 약 4,000만 달러의 공적 자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GNS 지열 연구팀 관계자는 시추 자금 지원은 민간 기업이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이후 시추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지열 협회(NZ Geothermal Association)’ 관계자도, 지난 1950년대와 1980년대에 했던 것처럼 정부가 지열 자원을 탐사하는 노력을 계속해 주도록 요청했다.
관계자는 현재 국내 발전량의 약 20%가 3km 깊이 지열 시추공에서 나오는데, 더 깊은 시추로 373C 이상의 새 에너지원을 얻는 일은 전 세계적으로도 선도적 기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열 에너지는 기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탄소 배출량을 줄여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협회 관계자는 석탄이 1kWh당 1,000g의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는 반면 지열 에너지는 68g만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메온 브라운 에너지부 장관은, 지열 에너지가 궁극적으로 전력 생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정부도 지열 에너지 확장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셰인 존스 자원부 장관도 뉴질랜드가 세계 최초로 깊은 곳(초임계)에서 무한한 지열 에너지를 얻는 국가가 되면 정말 멋진 일이라면서 지열 에너지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검토 중이며 우리가 과학에 투자하지 않으면 국가가 가난해질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는 막대한 돈이 드는 일이며 현재 정부는 민간 기업의 시추 비용을 지원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