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시내버스에서 덕트테이프(duct-tape)로 차체에 붙인 바나나가 잇달아 발견됐다.
버스회사는 12월 5일 낮에 최대 5개까지의 바나나를 발견하고 이를 떼어냈다.
TV에 나온 영상을 보면 시툰(Seatoun)과 카로리(Karori) 구간을 운행하는 2번 버스와 18번 버스의 차체 뒷면에 바나나가 붙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해프닝은 벽에 바나나를 덕트테이프로 붙여 큰 뉴스가 됐던 예술 작품인 ‘코미디언’에서 영향을 받아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벽에 테이프로 바나나 한 개를 달랑 고정한 이 작품은 이탈리아 작가인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만든 것으로, 지난달 20일 미국 뉴욕 경매에서 미화 620만 달러(1,050만 NZ 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에 낙찰됐다.
구매자는 중국 태생의 가상화폐 기업가 저스틴 선으로 확인됐으며 당시 뉴스는 세계적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아래 사진).
한편, 웰링턴에서 이와 같은 해프닝이 벌어지자 소셜 미디어에서는 제각각의 의견들이 달렸는데, 그중 한 명은 더 많은 게 있을 수 있으니 눈을 크게 뜨고 살피라고 쓰기도 했다.
하지만 버스회사 관계자는 직원이 덕트테이프로 붙은 5개의 바나나를 일상적인 청소 작업 중 제거했다면서, 또 다른 바나나들도 가능한 한 빠르게 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운전자와 승객의 안전을 위해 회사에서는 누구에게도 버스 외부에 아무것도, 특히 바나나를 붙이지 말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