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 내륙에서 난 대형 산불이 계속 확산하는 가운데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산불은 지난 12월 5일(목) 아침,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스프링필드(Springfield)를 지나 아서스 패스로 향하는 국도 73호선 중 캐슬 힐(Castle Hill) 인근의 ‘브리지 힐(Bridge Hill)’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7일 오전까지 1,000헥타르가 넘는 고산의 관목지대가 불에 탔으며 브리지 힐 정상 인근의 ‘홀로웨이(Holloway) 로지’가 전소됐다.
또한 국도 73호 중 스프링필드와 아서스 빌리지 구간이 한동안 전면 통제되기도 했으며, 7일 오전 현재는 경찰과 소방 당국의 통제 속에 제한적으로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
한편, 소방 당국은 고정익 항공기 2대와 5대의 헬리콥터를 투입하고 소방관이 지상에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는 작업을 했으며, 6일 밤중에도 여러 명의 소방관들이 현장을 밤새워 지켰다.
7일에는 총 110명이 진화에 나서는 등 더 많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으며 캐슬 힐 빌리지 주민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대피 준비도 마쳤는데, 소방관들이 가옥 주위에 방염망을 설치하는 등 재산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다행히 당일 늦은 오후나 밤에는 어느 정도 불길이 잡힐 것으로 보이는데, 하지만 여전히 기온이 20도 중반 이상으로 오르고 오후부터 바람까지 강해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8일(일)에는 이곳을 포함한 남섬 대부분 지역에 강풍 관련 기상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MetService는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캔터베리 하이 컨트리에 황색 강풍 경보를 발령다.
강풍의 예상 풍속이 시속 150km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소방 당국이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