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심원들은 2022년 10월 세 차례에 걸쳐 웰링턴 고속도로에서 출근길 교통을 마비시킨 기후 변화 시위의 ‘정당성’을 판단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시위대 네 명은 ‘교통 위협’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해당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14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배심원단은 이 사건에 대해 논의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월요일에 웰링턴 지방 법원에서 심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시위 방식과 법적 논쟁
기소된 네 명의 시위대는 마이클 어패시, 토마스 탭틱리스, 테 웨히 라타나, 앤드류 서덜랜드 등이다.
이들은 2022년 10월 웰링턴의 출근길 고속도로에서 시위를 벌였다. 10월 18일은 마운트 빅토리아 터널(Mt Victoria Tunnel) 입구에서, 10월 10일은 볼턴 스트리트(Bolton Street) 고가도로 위에서, 10월 27일은 존슨빌(Johnsonville) 고속도로에서 각각 시위했다.
어패시, 라타나, 서덜랜드는 각각 1건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으며, 탭틱리스는 2건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경찰은 배심원들에게 시위대가 초래한 위험 때문에 도로를 차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배심원들은 또한 배출가스가 주도하는 기후 위기와 화석 연료 회사가 수십 년 동안 이를 부인하는 잘못된 정보 캠페인을 설명한 두 명의 기후 과학자의 이의가 없는 증거를 경청했다.
기후 과학 증언과 법원의 판단 기준
재판에서는 두 명의 기후 과학자가 증언하며 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화석 연료 기업들의 수십 년간의 허위 정보 유포를 강조했다.
스티븐 해롭 판사는 배심원들에게 개인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시위가 ‘합리적’이었는지 판단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뉴질랜드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이것이 처벌을 면제해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검찰과 변호인단의 주장
검찰은 이 시위에는 사회적 유익성(social utility)이 없었으며, 출근길 도로 위에서 서커스처럼 매달리는 행위는 합리적인 사람이 할 행동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시위대의 행동은 객관적으로 무모했으며, 범죄 행위라고 결론지었다.
변호인단은 기후 위기가 인류 전체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므로, 이들의 행동은 정당화될 수 있으며, 단순한 커피 한잔 같은 사소한 문제에 대해 시위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들의 행동이 초래한 위험보다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사회적 유익성이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배심원단 심의, 3월 11일 재개할 예정
이번 재판은 2월 26일에 시작되었으며, 3월 6일 배심원단이 평결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주말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해 3월 11일 월요일에 심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여객 철도 복원(Restore Passenger Rail) 시위는 왜 하는 것일까?
여객 철도 복원(Restor Passenger Rail) 시위는 왜 하는 것일까? 이 시위대의 홈페이지에서는 그에 대한 설명을 아래와 같이 하고 있다.
사이클론 가브리엘과 같은 기상 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교통 시스템뿐만 아니라 전체 경제, 가정, 국민, 그리고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에 대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시위대는 표현했다. 여객 철도 복원 캠페인은 A22 네트워크의 자매 캠페인과 함께 여러 민주주의 국가에서 기후에 대한 정치적 경쟁 환경을 실제로 바꾸고 기후 변화와 생태계 붕괴의 파괴적인 영향으로부터 사람, 서식지, 식물, 동물을 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무도 여행할 때마다 기후 변화를 악화시키고 싶어하지 않는다. 대안이 없기 때문에 기차는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자연스러운 선택이고, 뉴질랜드에서도 그런 선택을 원한다고 시위대 홈페이지에서는 밝히고 있다. 저렴한 전국 여객 철도 서비스는 뉴질랜드 국민에게 기분 좋게 느낄 수 있는 교통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그들은 주장한다.
무료 대중교통
대중교통을 무료로 제공하면 많은 가족이 자동차를 없애거나 두 대의 자동차를 한 대로 줄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생활비가 낮아지고 자연 세계의 소비가 줄어 배출량이 줄어든다. 또한, 더 접근하기 쉬운 여행을 가능하게 하고 도로의 혼잡을 줄여 자동차가 여전히 필요한 사람들도 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10~20년 안에 지구 온난화로 2도 상승 예상
앞으로 10~20년 안에 지구 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2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구의 20%가 살 수 없게 만들 수 있다. 그 결과 과학자들은 10억 명의 기후 난민이 생길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폭력, 전쟁, 사회적 붕괴를 가져올 것이다. 사회는 상황을 바꾸기로 선택할 수 있지만, 여기와 전 세계의 정부는 멈춰 서서 이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자연 세계의 파괴는 가속화되고 있으며 배출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변화를 막고 있는 로비스트와 특수 산업 집단의 힘을 균형 잡기 위해 시민 저항이 필요하다고 시위대는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