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마일 비치 낚시 대회, 강태공들로 북적

90마일 비치 낚시 대회, 강태공들로 북적

0 개 2,217 노영례
042b57db7d1c4d21cae8723bdc72cfb2_1741403100_8604.jpg


뉴질랜드 최북단의 대표적인 해변인 나인티 마일 비치(90 Mile Beach)에서는 이번 주 내내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고 RNZ에서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매년 열리는 스내퍼 보난자 낚시 대회(Snapper Bonanza fishing contest)에서 거센 바람과 파도를 뚫고 거대한 스내퍼를 낚아 거액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도전했다.


주최 측은 이 대회가 세계 최대 규모의 서프캐스팅(파도 낚시) 대회라고 소개하며, 1,200장의 참가 티켓이 발매 몇 시간 만에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10년째 참가하는 베테랑, "대어를 낚고 싶다"

푸케누이(Pukenui) 출신 저스틴 엣지콤은 이 대회에 무려 10번째 출전하고 있다. 그를 계속해서 참가하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스틴 엣지콤은 상금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낚시 자체를 즐기고, 친구들과 가족을 만나는 게 가장 큰 이유이고, 언제나 큰 물고기를 낚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저스틴 엣지콤은 그동안 여러 번 물고기를 낚았지만, 올해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거대한 파도가 해변을 쓸고 지나가는 가운데 그는 수십 번째 낚싯줄을 던지고 있었다. 그는 정말 힘든 하루라며, 날씨가 춥고 자신이 낚시하는 장소에는 물고기가 없는 것 같다며 특히 바람이 문제라고 말했다.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참가하는 이들도...

와이헤케 섬(Waiheke Island)에서 온 제인 레이볼드는 스트레스 해소가 주된 이유라고 말한다. 그녀는 나인티 마일 비치에 오면 낚시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정말 멋진 곳이고, 대회 운영도 훌륭해서 참가하는 것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낚시 대회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진행되며, 매일 다른 구역에서 낚시가 이루어진다.


참가자들은 오직 해변에서만 낚시해야 하며, 암벽이나 보트에서 낚시하는 것은 금지된다. 또한 대회 규칙 준수를 위해 순찰이 계속 이루어지며, 잡은 물고기는 즉시 태그(Tag)를 붙여야 한다.


총상금 15만 달러, 3만 달러는 최고 기록자에게

매일 오후 5시경, 2000여 명의 참가자와 응원객들이 보난자 본부(Waipapakauri Ramp)에 모여 하루 동안 잡은 물고기를 확인하고, 선두 경쟁 상황을 지켜보며 축제를 즐긴다.


매일 가장 큰 물고기를 잡은 참가자에게 현금 상금이 지급되며, 대회 전체에서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가는 물고기를 낚은 참가자는 3만 달러를 받는다. 평균 무게에 가장 가까운 물고기를 잡은 참가자에게는 1만 달러가 주어진다.


최대 부상은 5만 달러 상당의 미쓰비시 트라이톤(Mitsubishi Triton) 픽업트럭이다.


가장 먼 곳에서 온 참가자, 미국 플로리다 출신 낚시꾼

만약 가장 먼 곳에서 온 참가자에게 상이 주어진다면,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출신의 해리슨 가디너가 수상자가 될지도 모른다. 그는 친구 애슐리와 함께 해변 중간 지점인 후카테레(Hukatere)에서 낚시 중이다.


해리슨 가디너는 2년 전, 친구 애슐리가 이 대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얼마나 멋진 곳인지 설명해줬다며, 농담처럼 '결혼하고 나서 같이 참가하자' 했는데, 이제 결혼도 했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해리슨 가디너는 뉴질랜드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에 감탄했다. 그는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정말 친절하다며, 대회장에서도, 해변에서도 좋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게다가 차를 타고 해변을 1시간 동안 달릴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며 이런 곳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동쪽 해안과는 완전히 다른 낚시 환경

동쪽 해안의 테 카하(Te Kaha)에서 9시간을 운전해 온 리키 리 파레쿠라는 세대를 초월한 가족 낚시 여행을 위해 참가했다.


그녀는 나인티 마일 비치(Te Oneroa-ā-Tōhe)에서의 낚시가 익숙한 동해안과는 매우 다르다며, 파도가 너무 거칠어서 항상 긴장해야 하고, 그냥 앉아있기만 해도 파도에 휩쓸려 의자가 넘어갈 정도라고 설명했다.


금요일 아침까지의 1위는 6.62kg 스내퍼를 낚은 스카른 호카이

금요일 아침 기준, 23년째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카이타이아(Kaitāia)의 스카른 호카이가 6.62kg짜리 스내퍼를 낚아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는 토요일 오후 4시 30분까지 자신의 기록이 깨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우승 상금 3만 달러를 받게 된다면, 그는 그 돈을 아이들의 기숙학교 학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1982년 시작된 전통 있는 대회,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

이 대회는 1982년 스내퍼 클래식(Snapper Classic)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재정 문제로 2010년에 중단되었다가 2011년부터 '스내퍼 보난자(Snapper Bonanza)'로 부활했다.


대회 공동 운영자인 존 스튜어트는 낚시 대회를 통한 가족 간의 유대감 형성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대회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가족과 연결될 수 있는 자리'라고 한다며, 매년 이곳에 와서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 친척들과 다시 만나는 게 중요한 부분이고 이제는 정말 '가족 행사'가 되어 어린 참가자들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존 스튜어트는 토요일에 훌륭한 낚시 조건이 예상된다며, 결승일에는 무언가 '엄청난 것'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에서 잡힌 일부 스내퍼는 카이타이아(Kaitāia) 시장에서 경매에 부쳐져, 지역 소방서의 운영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대망의 최종 우승자는 토요일 오후 5시, 보난자 본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아래는 6년 전에 행사를 주최한 본부에서 올린 유튜브 영상이다.


정부, 오클랜드 하버 횡단 및 통행료 양허 투자 유치 추진

댓글 0 | 조회 2,404 | 2025.03.14
정부는 내년 중반까지 오클랜드 와이테마타 하버 가로지를 다리 또는 터널 건설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또한, 해외 투자 및 파이낸싱 방안을 검토하여 프로젝트를 보다… 더보기

오클랜드 프라이드 페스티벌 시위, 3명 추가 체포

댓글 0 | 조회 880 | 2025.03.14
오클랜드 프라이드 페스티벌(Auckland Pride Festival) 동안 발생한 시위에 대한 경찰 수사의 일환으로 추가로 3명이 체포되었다.이는 2월 15일 … 더보기

세금을 내지 않는 기업들

댓글 0 | 조회 1,825 | 2025.03.14
정부는 법인세율 변경을 고려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상당수의 기업이 아예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공식 정보법(Official Information Act… 더보기

밀포드 사운드, 산사태 발생 시 "치명적일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93 | 2025.03.14
캔터베리 대학교 재난 위험 및 회복력 연구 부교수인 팀 데이비스는 밀포드 사운드 방문객들에게 산사태가 미칠 잠재적인 영향이 자연재해로 인한 일반적인 위험 수준을 … 더보기

3월 14일 보름달 “달이 붉게 변하는 ‘개기월식’ 일어난다”

댓글 0 | 조회 2,604 | 2025.03.13
3월 14일(금) 밤에 ‘개기 월식(total lunar eclipse)’으로 달이 붉게 변하는 드문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보름달 전체가 지구 그림자… 더보기

트럼프 취임 후 “ NZ 주택시장 검색하는 미국인 급증”

댓글 0 | 조회 1,998 | 2025.03.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후 NZ 주택시장을 검색하는 미국인 숫자가 급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실제로 1월 20일 트럼프가 취임한 후부터 지난 3월 10일까… 더보기

CHCH 대성당 광장, 기념물 복원 작업 놓고 논란

댓글 0 | 조회 671 | 2025.03.13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 광장에 서 있는 설치 예술 작품인 ‘Chalice(성배)’ 수리 복원 작업(restoring)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이 작품은 뉴질랜드 출신… 더보기

보건부의 디지털 예산 삭감안, "균열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댓글 0 | 조회 679 | 2025.03.13
새로운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건 IT 전문가와 의료 종사자의 98%가 Health NZ의 디지털 서비스 예산 삭감이 환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 더보기

학교 급식 제공업체, 호주에 도움 요청

댓글 0 | 조회 1,300 | 2025.03.13
뉴질랜드의 주요 식품 제조업체인 리벨레(Libelle)가 청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스쿨 런치 콜렉티브(School Lunch Collective)는 이번 주 호주… 더보기

마타마타 칼리지 학생, 열차에 치여 사망

댓글 0 | 조회 999 | 2025.03.13
마타마타에서 수요일 오후 마타마타 칼리지의 한 학생이 열차에 치이는 사고로 사망했다.사고는 3월 12일 오후 3시 15분경 마타마타 칼리지 근처에서 발생했다.세인… 더보기

뉴질랜드 기타 앙상블, 제 20회 공연 준비 한창

댓글 0 | 조회 644 | 2025.03.12
뉴질랜드 기타 앙상블 제 20회 정기 공연이 오는 3월15일, Pinehurst School(75 Bush Road, Albany) 강단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의… 더보기

우승 직후 죽은 경주견, 동물권 단체 다시 문제 지적

댓글 0 | 조회 872 | 2025.03.11
개경주에서 우승한 경주견이 우승 직후 죽는 사고가 발생해 동물권 보호단체가 다시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지난 3월 7일 크라이스트처치 애딩턴(Addington) … 더보기

버드 스트라이크로 이륙 중단한 Air NZ 국내선

댓글 0 | 조회 1,045 | 2025.03.11
Air NZ 국내선이 활주로에서 새와 충돌하는 바람에 한동안 출발이 지연됐다.사건은 3월 11일 오후 낮에 더니든 공항에서 발생했는데, 당시 1시 35분에 크라이… 더보기

3개월 장기 실종자 찾는 남섬 경찰, 65세 여성도 찾아

댓글 0 | 조회 918 | 2025.03.11
크라이스트처치의 한 남성이 더니든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3개월 가까이 실종돼 경찰이 주민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조슈아(Joshua)라는 이름을 가진 54세의 … 더보기

대규모 사절단 이끌고 인도 찾는 럭슨 총리

댓글 0 | 조회 753 | 2025.03.11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가 다음 주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럭슨 총리는 역대 뉴질랜드 총리 중에서 가장 큰 … 더보기

학교 급식 업체 파산, 점심 공급 차질 우려

댓글 0 | 조회 1,426 | 2025.03.11
학교 급식을 공급하는 ‘리벨(Libelle) 그룹’이 청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급식 공급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됐다.청산인으로 지정된 ‘딜로이트(D… 더보기

건축 활동 “2022년 9월 이후 내림세 지속”

댓글 0 | 조회 645 | 2025.03.11
2024년 12월 분기의 ‘건축 활동(building activity volume)’이 직전 분기보다 4.4% 줄었다.통계국이 지난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계절… 더보기

36시간 만에 구조된 여성 운전자, 죽음과 싸우는 중

댓글 0 | 조회 1,296 | 2025.03.11
단독 교통사고로 심각한 상처를 입은 채 이틀이나 차 안에 갇혀 있던 한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사경을 헤매고 있다.사고는 3월 3일 오전에 남섬 북부 태즈먼 … 더보기

정차시킨 차에서 나온 마약과 현금, 집에서도 거액이…

댓글 0 | 조회 1,146 | 2025.03.11
지난주 혹스베이에서 마약사범이 붙잡힌 가운데 차와 집에서 마약과 함께 거액의 현금이 발견됐다.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월 7일 티코키노(Tikokino)인근의… 더보기

오클랜드 오네와 로드, ‘더 효율적인 도로’로 개선 계획

댓글 0 | 조회 1,501 | 2025.03.11
오클랜드 교통국(Auckland Transport, AT)은 노스쇼어의 혼잡한 도로에 새로운 보행·자전거 겸용 도로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해당 지역의 교… 더보기

스파풀과 연관된 레지오넬라증 급증

댓글 0 | 조회 1,586 | 2025.03.10
뉴질랜드에서 오염된 스파풀(spa pool)과 관련된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질병인 레지오넬라증(Legionnaires' disease) 사례가 급증했다.보건부(He… 더보기

웰링턴 일부 지역, ‘대규모 단수’ 이후 수돗물 공급 재개

댓글 0 | 조회 558 | 2025.03.10
월요일 오후 발생한 ‘대규모 단수’ 이후 웰링턴의 마운트 쿡(Mount Cook)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재개되었다.웰링턴 워터(Wellington Water)는 벨… 더보기

오클랜드 시티 병원, 패혈증으로 사망한 남성

댓글 0 | 조회 1,860 | 2025.03.10
오클랜드 시티 병원에서 치료 지연으로 인해 한 환자가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그의 딸이 상태 악화를 우려하며 의료진에 여러 차례 알렸음에도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더보기

해밀턴 한 초등학교, 락다운 후 해제

댓글 0 | 조회 1,381 | 2025.03.10
해밀턴의 한 초등학교가 경찰의 인근 지역 수색으로 인해 락다운 조치에 들어갔다가 해제되었다.경찰은 월요일 오전 프랭크턴(Frankton) 지역에서 사전 계획된 작… 더보기

'최악의 주택', 세입자 퇴거시킨 집주인들 벌금 부과

댓글 0 | 조회 2,224 | 2025.03.10
오클랜드의 세입자 두 명이 주택 상태에 대해 항의했다가, 집주인으로부터 불법적으로 퇴거당한 후 보상을 받게 되었다. 이들은 하수 처리를 위해 부엌 바닥에 구멍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