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고 대학교 산부인과 부교수인 피터 사이크스는 뉴질랜드의 국가 HPV 백신 접종 프로그램의 효과를 연구하는 연구를 주도했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진행된 이번 연구에 따르면, 2008년부터 시행된 이 프로그램은 자궁경부암 발생률을 3분의 2 이상 감소시켰으며, 백신이 "매우 중요하며 실질적인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사이크스 교수는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약 3분의 2, 정확히는 70%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를 교통사고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했을 때 중상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효과적인 예방 조치라고 볼 수 다고 그는 설명했다.
뉴질랜드 왕립학회 저널(Journal of the Royal Society of New Zealand)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HPV 백신은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구강암과 인후암을 포함한 다른 HPV 관련 질병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린 나이에 성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백신을 접종할수록 더 큰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되었다.
사이크스 교수는 정말로 해야 할 일은 이 연령대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접종률이 약 60~65% 수준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90%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궁경부암을 공중보건 문제로서 완전히 근절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