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만에 최대 3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남섬 캔터베리 지역 도시인 애시버턴(Ashburton) 시내에서 때아닌 물난리가 났다.
폭우는 11월 4일(토) 오후에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물이 차오르면서 시내 상가들이 상당한 피해를 보았고 도서관에서도 200여 권의 장서가 파손됐다.
도서관 관계자는 48년간 이곳에서 일하면서 본 홍수 중 최악이라면서 이번 일이 마지막이기를 바랬는데, 1967년 문을 연 애시버턴 도서관은 오는 11월 26일 문을 닫고 12월 18일에 개관하는 새로운 ‘Te Whare Whakatere, Ashburton Library 및 Civic Centre’로 이전한다.
관계자는 지붕이 새는 바람에 최소 200권의 책이 파손돼 이전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는데, 이틀이 지난 월요일에도 도서관에서는 젖은 카펫을 말리기 위해 제습기를 사용했다.
한편 불과 1년 전에 문을 연 ‘리버 크로싱(River Crossing) 상가 단지’의 K마트는 입구 부근에서 물이 새기 시작해 영업을 중단해야 했는데, 업체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쏟아진 빗물로 홈통이 넘쳐 건물 안으로 물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는데, 인근의 한 레스토랑은 지붕의 누수 피해가 커 수리를 위해 월요일에 영업을 중단했으며 또 다른 술집은 지표면 홍수로 문이 망가지면서 내부로 빗물이 들어왔고 한 체육관도 완전히 침수돼 결국 문을 닫았다.
한 주민은 당시 시내 가운데를 지나가는 국도 1호선 등 도로가 마치 물이 흐르는 강과 같았다고 전했는데, 한편 홍수로 인해 하수가 넘치는 등 문제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시청 측은 수돗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