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이 폭스 데이에 40건 이상의 불꽃놀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방재청(FENZ)에 따르면 11월 5일(일) 가이 폭스 데이 당일에 발생한 40건 이상을 포함해 올해 가이폭스 행사 기간(11월 2~5일)에 불꽃놀이 관련된 신고가 64건이었다고 전했다.
그중 가이 폭스 당일 밤 11시 30분쯤 오클랜드 마운트 로스킬(Roskill)의 힐스버러(Hillsborough) 로드에 있는 한 주택과 자동차에서 난 화재도 불꽃놀이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3명의 소방관은 주택 데크와 차량에 불이 붙은 것을 발견해 곧바로 진화했으며 이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소방관들은 불꽃놀이와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여러 군데의 야외에서 발생한 현장에도 출동했다.
올해는 특히 남섬 지역은 당일을 포함해 행사 기간 곳곳에서 비가 많이 내려 전체적으로 폭죽으로 인한 사건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도 당일 밤새 여러 건의 화재 신고가 들어왔는데 경찰은 밤 1시 30분경 블록하우스 베이(Blockhouse Bay)의 던데일(Dundale)에서 발생한 트럭 화재를 포함해 이날 난 불이 불꽃놀이와 관련됐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동차협회 보험(AA Insurance)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53%가 마당에서 하는 불꽃놀이 금지를 지지했고 추가 20%는 아예 전면 금지를 원했다.
응답자들은 반려동물을 비롯한 동물에게 겁을 주고 화재와 부상 위험이 있으며 사회적 혼란과 폭죽의 무책임한 사용 등을 금지 사유로 꼽았다.
AA 관계자는 폭죽에 대한 문제가 오랫동안 논의되어 왔고 이제 거의 3/4에 가까운 국민이 마당에서 폭죽놀이 등을 금지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