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엘니뇨로 인해 다른 해보다 더 덥고 건조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자동차 협회(AA)가 운전자가 어린이나 반려 동물을 차 안에 남겨 두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번 경고는 지난 10일(금) 호주 퀸즈랜드에서 2, 3세의 남자 어린이 2명이 집의 마당에 있던 차 안에서 뜨거운 열기 탓에 사망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한 후에 나왔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협회의 ‘로드 서비스(AA Roadservice)’는 차량에 갇힌 어린이나 반려동물에 대한 800건의 긴급 구조 요청에 응답했다.
협회 관계자는 오클랜드에서만 200건이 넘었다면서 이전 몇 년간에도 출동 요청은 더운 한여름 동안에만 한 달에 약 40~50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TV 인터뷰에서 협회 관계자는 차량 내부 온도가 단 몇 분 안에 두 배까지 상승할 수 있다면서, 바쁘다 보니 잠시 가게에 가서 물건 몇 개만 집어 들고 오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길에서 우연히 누군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시 말하지만, 자동차 내부 온도가 열사병이 시작되는 선까지 올라가는 데는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면서, 이런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이해하는 사람도 있지만 순진한 생각을 갖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들은 단 몇 분이면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누군가가 죽는 데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면서,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차에 갇힌 것을 보면 즉시 AA에 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A에 전화를 걸기 위해 회원으로 가입할 필요는 없으며 AA는 이러한 요청에 우선순위를 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