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타운 주택 위기, 1500만 달러 집 옆 '차에서 자다'

퀸스타운 주택 위기, 1500만 달러 집 옆 '차에서 자다'

0 개 4,537 노영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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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퀸스타운은 이제 관광객이 많이 돌아왔지만 아름다움, 부티크, 대기업 뒤에는 열심히 일하는 뉴질랜드인들이 자동차와 텐트에 살고 있다.  TVNZ의 일요일 보도에서는 주택 위기에 직면한 퀸스타운의 여러 사람을 인터뷰하여 그 현실을 전했다. 


차에서 자는 24세의 건설노동자, 타일러 티펜

퀸스타운 중심부의 밥스 피크(Bob's Peak) 기슭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전망 중 하나가 있고 와카티푸 호수 위로 해가 지면서 눈 덮인 리마커블스 산이 금빛으로 빛난다. 타일러 티펜은 겨울 내내 그 곳에서 지냈다.


타일러 티펜은 "그냥 차에서 잤다"고 말했다. 스테이션 왜건 뒤에서 그는 매일 밤 침대를 정리했다. 그의 재킷은 좌석 위에 걸쳐져 있었고 나머지 옷은 검은색 쓰레기 봉투에 담았다.


타일러 티펜은 그냥 정말 우울하다고 말했다. 24세의 그는 건설 현장에서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수입이 부족해서 우울한 것은 아니었다. 


불과 몇 백 미터 거리에 스카이라인 곤돌라가 있어 관광객들이 정상으로 타고 오르내린다. 타일러 티펜은 낮 시간에 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인 Skyline 재개발 현장에서 일했다. 밤에는 잠을 잘 곳을 찾아다녔다.


그는 오전 7시에 출근해서 5시까지 일했고, 퇴근 후에는 운전해서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주차한 후에는 먹을 곳을 찾고 샤워할 곳을 찾은 다음 돌아와서 차에서 휴식을 취하고 잠에 들었다가 다음날 일어나곤 했다.


타일러 티펜은 퀸스타운이 극심한 고난과 엄청난 부라는 모순이 존재하는 도시라며, 자신이 퀸스타운의 1,500만 달러짜리 집 옆 차에서 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같은 사람이 수백 명 있는데 그걸 보는 사람은 없다며, 사람들은 단지 관광객과 산을 보고 아름답구나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보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COVID-19으로 수년간 혼란을 겪은 후, 관광객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돌아왔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약 300,813명의 해외 방문객이 퀸스타운을 찾았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5,000명이 더 많은 수치이다.


하지만 관광객들만이 많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이 지역 주민들도 빠르게 로 증가했다.


퀸스타운-레이크스 지구(Queenstown-Lakes District)는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다. 인구는 8% 증가했는데, 지난 12개월 동안 4,000명의 인구가 추가되었다.


타일러 티펜은 Fergburgers와 번지 점프가 전부는 아니라며, 퀸스타운의 노동자들이 그 곳에서 살려면 무척 힘들다고 말했다. 그와 같은 지역 주민들은 자동차와 텐트에서 잠을 자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숙소를 찾는 사람들은 많지만 숙박 시설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타일러 티펜은 자신의 차에서 4개월 반 동안 살면서 렌트를 신청했다. 그는 마침내 10월에 친구와 함께 아파트를 구했고 이제 두 사람은 방을 공유해야 한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는 많은 이야기 중 하나일 뿐이다. 아름다움, 부티크, 대기업 아래에서 열심히 일하는 뉴질랜드인들은 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타일러 티펜은 이러한 생활이 질리면 모두가 떠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해야 할 일은 누가 할 것인지 반문했다. 


와나카 카페 직원, 새 렌트 구하지 못해 캠프장 텐트에서 살아야...

퀸스타운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문제는 인근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와나카의 크라운 산맥(Crown Range)을 가로질러 한 시간 정도 가면 Ritual Cafe에서 바리스타 레이첼 스튜어트는 일하고 있다.


레이첼 스튜어트는 개인적으로 이름을 아는 단골 고객이 100명 정도 된다며, 자신이 일하는 와나카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작은 마을이고 그런 점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살 곳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녀의 렌트는 6개월 계약이 만료되었다. 그녀는 지난 4개월 동안 머물 곳을 찾아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렌트를 구하지 못했다.


41세인 레이첼 스튜어트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렌트 집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그녀의 아들, 파트너와 함께 캠프장으로 이동하여 텐트를 공유하여 살게 된다. 그녀는 그냥 울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은 레이첼과 파트너 두 사람에게 충격이었다. 두 사람 모두 탄탄한 직업을 갖고 있고 임대료를 지불할 여력이 있다. 그녀는 오랫동안 카페에서 일해왔고 파트너는 지역 회사의 트럭 운전사이기 때문에 수입이 나쁜 편이 아니다. 


두 사람은 12개가 넘는 부동산에 렌트를 신청했지만 번번히 거절당했기 때문에 지쳐 있었다. 레이첼은 매일매일 계속하려고 노력하는 물 위를 걷는 작은 쥐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퀸스타운 건축가, 최근 주당 렌트비 $700로 올라

임대주택을 구한 이들도 주택난의 여파를 체감하고 있다.


퀸스타운의 단순한 침실 2개 숙소에서 사는 샤나 페인과 아들 맥스는 곧 강제로 방 하나로 이동해야 할 수도 있다. 그녀는 심지어 방을 공유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퀸스타운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임대 시장이다. 샤나 페인의 임대료는 최근 $700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미혼모에게는 너무 높은 금액이다. 그녀는 렌트비를 좀 낮춰달라고 했다가 다른 플랫메이트를 구하라는 답을 들었다.


40세인 샤나 페인은 수석 건축가이지만,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그녀는 생활비와 주택 비용이 받는 급여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5년 동안 퀸스타운의 인구는 10,000명(거의 25%) 증가했다. 그러나 Tenancy Services에 등록된 렌트의 수는 3,315개에서 3,159개로 감소했다.


많은 퀸스타운 지역 주민들은 현재의 주택 위기에 대해 Bookabach 및 Airbnb와 같은 단기 숙박 시설의 증가 때문이라고 비난한다. 


샤나 페인은 COVID-19으로 국내외 방문객이 없을 때 에어비앤비가 잠시 멈췄고 그곳이 임대로 채워졌다가, 이제 다시 에어비앤비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퀸스타운에서는 방을 구하는 사람이 넘쳐나고 렌트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머물 곳을 찾기가 너무 어려운 실정이다. 


놀라운 통계에도 불구하고 퀸스타운은 전국 어느 곳보다 더 높은 비율로 주택을 건설하고 승인하고 있다. 하지만 샤나 페인이나 아들 맥스와 같은 가족에게는 그것이 실감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현지인을 위한 집 보다는 호텔과 관광산업을 위한 건물 짓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라며, 그녀는 도심에 호텔을 짓는 대신 저렴한 주택 단지가 들어서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들은 최하위 주택에 초점을 맞춘 몇 안 되는 지역 조직 중 하나인 Queenstown Lakes Community Housing Trust의 저렴한 주택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 트러스트가 구축할 수 있는 것보다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기자 명단에는 약 1100 가구가 기다리고 있다. 


퀸스타운 지역 전반에 걸쳐 빈부 격차가 커지고 있다. 퀸스타운은 항상 관광객들을 우선적으로 챙겨왔지만, 지역에서 집을 구하는 사람들은 주택 위기에서 힘들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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