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기구로 엄마를 공격해 숨지게 만든 10대 청소년에게 최소 10년 징역형이 선고됐다.
더니든에 사는 조던 테일러(Jordan Taylor)는 지난 1월 14일에 18번째 생일을 맞아 엄마인 애니타 테일러(Anita Taylor)와 자기 친구와 함께 기분 좋게 술을 마셨다.
하지만 친구가 돌아간 지 얼마 안 돼 분위기가 바뀌었는데, 엄마는 그의 친구가 블루투스 스피커를 훔쳐 갔다고 말했지만 이는 전적으로 오해였다.
그 이후에도 아들을 심하게 꾸짖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결국 이를 참지 못한 아들은 10kg짜리 덤벨(dumbbell)을 가지고 침대에 누워 있던 무방비 상태의 엄마를 공격해 결국 숨지게 만든 뒤 낯선 이의 집까지 4km를 걸어가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올해 초 모친 살해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지난 10월 더니든 고등법원에서 열렸던 재판에서 형량 선고를 받았지만 자세한 내용은 11월 6일(월)에야 언론에 공개됐다.
담당 검사는 피고가 여러 방면에서 심리적, 정서적으로 방치되고 학대를 받았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는 그가 저지른 잔인한 행위에 대한 변명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변호사는 조던이 2살 때부터 아버지에게서 떨어졌고 어머니와 그 가족에 의존해 자랐지만 어린 시절 내내 제대로 된 양육을 계속해서 받지도 못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는 자기의 행동에 대해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또한 그가 극히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조던은 세상에서 사랑했던 유일한 사람을 죽인 끔찍한 일로 너무 고통스러워서 감정 처리조차 너무 어렵다면서, 엄마가 더 나은 곳에 있기를 바라며 자기는 감옥에서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담당 판사는 피고가 어리고 지금은 가족의 상당한 지지를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과거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그럴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며, 또한 자신에게는 커뮤니티를 보호해야 할 필요성도 남아 있어 결정이 어렵다면서 이와 같은 형량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