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고기 가격이 지난 6년간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크게 떨어져 사육 농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격 하락세가 최근까지 계속되면서 양고기는 kg당 6.50달러까지 떨어졌는데 2년 전에는 kg당 8.30달러였으며 지난해에는 7.20달러였다.
이처럼 가격이 급락한 것은 중국과 같은 주요 수출 시장에서 지속해서 수요가 줄어든 데다가 호주의 양고기가 시장에 대량으로 풀렸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양고기 하락세가 6개월 전에 이미 예견은 됐지만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고 급격하게 내려갔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는 더 많은 물량이 시장에 나오는 매년 3월까지는 가격이 유지되었다면서, 현재 시장 상황이 무서울 정도이며 적자를 보는 농부들이 많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사육 환경이 좋았던 만큼 농부들이 더 많은 양을 시장에 내놓기를 원하지만 숫자를 늘린다고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는 없다면서 농가 수입이 20~30%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낙농제품은 가격이 회복되는 것처럼 보였고 양과 쇠고기 역시 종종 낙농제품의 가격 추세를 따르는 모습을 보였는데, 하지만 이번에는 양고기 가격은 내년 겨울이 되어야만 그나마 좀 나아질 것으로 관계자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사육 숫자를 줄이는 등 대책이 필요한 상황인데 통상 기르는 양의 숫자가 줄어들면 농부들은 남는 풀을 건초로 만들어 낙농업 농가에 팔기도 했지만 올해는 그 수요마저 없어 여의찮은 상황이다.
말버러의 한 농부는 주변에서 현재 상황을 지난 1980년대 대규모 경기 침체와 빗대고 있다면서 솔직히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으며, 이 지역 농민 단체 관계자도 자기가 2015년에 농장으로 돌아온 후로 이런 침체를 겪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비용 증가와 함께 이자율 상승이라면서 농민들은 이미 정착된 사업 형태를 그대로 운영하는 만큼 비용을 절약할 여지가 거의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양고기 가격 하락의 영향은 개인 재정 상황에 따라 달라지며 포도나 과수 재배도 함께하는 농가는 현금 운영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많은 돈을 빌린 젊은 농부들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시간 여유를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