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상대로 돈을 갈취하려던 국제 사기 범죄가 한 경찰관의 신속한 대응으로 간발의 차이로 저지됐다.
최근 고어(Gore) 경찰서를 찾은 한 노인이 에릭 브라운(Eric Browne) 경관에게, 해외에서 전화로 받았다는 형사의 ID 번호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지역 은행과 경찰 간의 부패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당시 범인은 자신이 해외에 기반을 두고 위조지폐를 조사 중이라면서, 노인이 가진 지폐 일련번호를 읽어보게 시킨 후 노인이 다니는 은행에서 만들어진 위조지폐라고 말했다.
또한 수사관이 위조지폐의 좋은 샘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돈을 인출한 후 이를 소설책에 넣어 영국의 한 주소지로 보내라고 지시했다.
이와 같은 이야기를 전해 들은 브라운 경관은 즉각 사기 범죄임을 눈치챘는데, 그런데 문제는 이미 하루 전에 노인이 2만 달러를 책갈피에 나눠 넣은 뒤 국제소포로 보냈다는 점이었다.
브라운 경관은 즉시 노인이 건넨 소포의 추적 번호를 갖고 오클랜드의 국제우편센터와 접촉했는데 다행히 해당 우편물은 그때까지 국내를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촌각을 다투는 와중이었는데, 마침 우편센터 팀장이 형사로 30년 일했던 사람이라 모든 행정적 절차를 제쳐두고 우편물 찾기에 나선 결과 우편물은 비행기에 실리기 직전이었다.
결국 해당 우편물이 포함된 3개의 짐 꾸러미 중에서 2개가 이미 비행기에 실렸던 급박한 상황에서 경찰이 간신히 도착해 수색한 결과 맨 아래에 있던 우편물을 회수할 수 있었다.
브라운 경관은 할리우드 영화 대본에나 나오는 사건 같았지만 소포는 압수됐고 노인은 돈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면서 해외 사기범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