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으로 뉴질랜드 가구가 소유한 이른바 ‘가계 순자산(household net worth)’이 6분기째 연속으로 감소했다.
10월 16일(월) 나온 통계국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분기 기준으로 가계 순자산은 전 분기에 비해 335억 달러가 줄어들었으며 감소율은 1.5%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12월 분기까지 성장을 이어왔던 가계 순자산은 그 이후 올 6월 분기까지 6분기 동안 잇달아 줄어들면서 2,552억 달러까지 감소했다.
가계 순자산은 가구가 소유한 ‘모든 자산 가치(value of all assets)’에서 ‘모든 부채(value of all liabilities)’를 차감한 숫자이다.
통계 담당자는 6월 분기의 가계 순자산 감소는 주로 부동산 가치와 주식 및 투자 기금의 지속적인 하락에 원인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집값은 2022년 9월 분기 이후 하락하면서 가계 순자산 감소에 큰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또한 6월 분기에 주식 및 투자 기금도 2.2% 감소해 199억 달러가 감소했는데, 투자 부문에는 임대 부동산의 소유권도 포함되며 이 역시 집값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분기에 가계 대출이 25억 달러 증가한 점도 가계 순자산 감소에 영향을 줬다.
한편 주식 및 투자 기금 부문 감소는 예금이 33억 달러, 보험 및 연금이 26억 달러 증가하면서 감소액이 부분적으로 상쇄되기도 했다.
그중 보험 및 연금 수급액이 늘어난 데는 주로 사이클론 가브리엘 및 오클랜드 대홍수 피해에 따른 보험금이 지급된 점이 배경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