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마약성 약물이 세관에서 처음으로 적발되면서 관련 기관의 경보가 내려졌다.
최근 ‘합성 카티논(synthetic cathinone)’인 ‘N-이소프로필부틸론(N-isopropylbutylone)’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세관이 압수했다.
마약성 약물에 대한 경보를 전하는 ‘하이 얼럿(High Alert)’ 측은, 이 약물이 시중에 나오면 이른바 ‘엑스터시’로 불리는 MDMA로 잘못 표기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면서, 주의를 촉구하는 한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약물 검사를 하도록 권유했다.
엑스터시에는 중추 신경계를 자극해 쾌감과 보상과 관련한 뇌의 화학물질인 도파민을 증가하게 만드는 불법 약물인 MDMA가 포함돼 있다.
이번에 발견한 N-이소프로필부틸론은 MDMA와 육안으로 구별할 수 없는 베이지색 분말과 결정 형태였다.
하이 얼럿 측은 해당 약물의 건강상 위험성, 장기적인 부작용 또는 복용량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하이 얼럿은 합성 카티논으로서 자극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정확한 효과와 독성은 예측할 수 없으며, 화학 구조의 작은 변화는 물질의 독성과 효과를 크게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합성 카티논은 MDMA보다 활성 복용량이 낮아 잘못 표시된 경우 사람들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양을 예기치 않게 먹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N-이소프로필부틸론의 부작용은 다른 합성 카티논과 비슷할 수 있는데, 자극, 고혈압, 빠른 심박수, 체온 조절 기능 상실, 식욕 억제, 강박적 재복용, 의식 상실 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합성 카티논은 MDMA의 적은 양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과다 복용 위험이 있고 두통과 복통은 물론 수면 장애를 겪기도 하며 의식을 잃거나 발작을 일으켜 의료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만약 먹기로 했다면 시약 시험을 하고 저용량으로 효과가 느리게 나타나도록 삼키며 다른 물질과 함께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또한 약 복용 후 극도의 불안, 편집증, 조울증을 느꼈거나 심박수가 매우 빠르거나 떨림, 경련, 발작 또는 자살을 생각한 경우 111이나 0800 764 766(0800 POISON, 국립 독극물 센터)으로 전화하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