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이 심각한 병을 앓고 있는 한 통가 가족이 추방 명령에 직면해 절망에 빠졌다고 호소하고 있다.
티나와 타푸나 베아일라 부부는 지난달 말 추방 명령을 받았다. 타푸나는 이미 본국으로 송환되었지만, 티나는 두 아들과 함께 뉴질랜드에 남아 있다. 그중 한 아들은 건강이 너무 나빠 여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오클랜드에 사는 이 가족의 변호사는 이민부 차관(the Associate Minister of Immigration)에게 개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변호사는 부부의 자녀들이 뉴질랜드에서 태어났고, 부부는 세금을 납부했으며 어떠한 범죄 기록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가족은 뉴질랜드에서 15년 동안 살아왔지만, 지난 2017년에 워크 비자를 잃었다.
남편 타푸나가 구금된 후 지난 수요일 강제로 추방되면서, 티나 베아일라는 혼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그들의 14세 아들은 연쇄상구균 감염(Strep Throat)과 폐렴을 앓아왔다. 최근에는 발작을 일으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티나는 아이가 건강하지 않아 너무 두렵다며, 태어난 이후 거의 매달 병원을 다녀야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추방당하면 아이가 통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티나와 아이들은 수요일 아침 비행기로 추방될 예정이었으나, 의료 보고서에서 큰아들의 건강이 여행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고 판단되었다.
티나는 남편이 추방된 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의 삶에 대한 불안이 크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민부 차관에게 간절히 부탁한다며, 아이들이 뉴질랜드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간청했다.
가족의 변호사, "이 가족에게 영주권을 허가해야 한다"
가족의 변호사 소안 폴리아키는 이 부부가 범죄 기록이 없고, 수천 달러의 세금을 납부했으며 지역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두 아들은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고, 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민부 차관 크리스 펭크에게 가족을 뉴질랜드에 살도록 할 권한이 있다며, 장관이 이 가족에게 영주권을 부여할 권한과 재량이 있다고 말했다.
소안 폴리아키 변호사는 이 사례가 충분히 자격이 있으며, 장관이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에서 영주권을 허가한 전례가 있고, 이번에도 영주권을 부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소안 폴리아키 변호사는 크리스 펭크 차관에게 편지를 보내 가족에게 영주권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요청은 드문 일이 아니라며, 자신이 오랫동안 뉴질랜드에 거주한 가족들을 위해 장관의 개입을 요청했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 펭크 차관은 "개입 요청이 검토될 때까지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해당 신청이 검토 대상으로 접수되었고,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뉴질랜드 이민부(INZ)는 강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펭크 차관은 개별 사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녹색당, 이 가족의 추방 중단 요청
녹색당의 이민 대변인 리카르도 메넨데즈 마치는 목요일에 크리스 펭크 차관에게 서한을 보내 이 사건에 개입하고 추방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카르도 메넨데즈 마치는 아이들이 자라온 나라에서 완전히 쫓겨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런 조치는 단순히 건강이 나쁜 한 아이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이 가족의 생계를 완전히 빼앗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이 이민부 장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언론을 통해 절박한 사정을 공개해야 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장관이 국회의원의 요청을 직접 검토하고 개입하겠다고 한 약속을 기억하고 있고, 그래서 녹색당이 직접 개입 요청을 제출해 이 사안을 반드시 주목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