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스번 시청의 동물통제팀 직원이 실수로 다른 개를 안락사시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9월 22일(금) ‘사지(Sarge)’라는 이름의 ‘래브라도/리지백(Labrador/Ridgeback) 잡종견’이 실수로 안락사됐는데, 당시 사지는 길거리를 떠돌다가 직원이 발견해 집으로 데려갔지만 사람이 없자 일단 보호소로 다시 데려갔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곳에는 안락사를 앞둔 또 다른 개가 있었고 결국 실수로 인해 엉뚱하게도 사지가 죽는 일이 벌어졌다.
시청은 책임을 인정하면서 재정적 보상을 포함해 주인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큰 충격을 받은 주인 가족은, 자기들에게 이는 돈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면서 슬픔을 추스를 시간을 가진 후 시청과 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1차산업부(MPI)에서도 시청과 협조해 사건 조사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한편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른 직원은 깊이 반성하면서 즉각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잃은 가족의 고통에 대해 자신이 얼마나 유감스럽게 생각하는지 차마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으며 반려동물은 단순한 동물 그 이상이고 가족이자 동반자이며 끝없는 기쁨의 원천이라면서, 주인이 겪게 될 공허함과 슬픔을 상상할 수 없으며 자신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달라고 성명서를 통해 전했다.
한편 사지는 동물학대방지협회(SPCA)나 동물권 보호단체인 SAFE가 반대하는 방법인 ‘캡티브 볼트 건(captive bolt gun)’을 머리에 맞고 안락사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SAFE 관계자는 “다른 시청들에서도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SPCA 관계자도, 동물이 가질 두려움과 고통을 최소화해야 하며 가능하다면 수의사와 함께 독극물 주사를 통해 빠르게 의식을 잃고 죽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