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오브 플렌티(Bay of Plenty)의 작은 시골 마을에 사는 12세 남학생이 뉴질랜드 골프계에 엄청난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골프채를 잡은지 2주만에 그리고 평생 단 3번의 골프 라운드 만에 국가 타이틀을 획득한 것이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베일리 티파-타라우(Bayleigh Teepa-Tarau)는 이번 달 타우랑가에서 열린 전국 Zespri AIMS 대회 9홀 골프 종목에서 새로운 챔피언이 되었다. 그는 3번의 9홀 라운드에서 무려 87점의 스테이블포드 포인트를 획득했다.
베일리는 "나는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1등을 해서 정말 즐거웠다.”며 최근까지 말을 하지 않던 그가 승리 후 기자들에게도 자신있게 말하기도 하였다.
Photo credit: Jamie Troughton
베일리가 골프채를 손에 잡은 건 대회가 열리기 2주 전이었다.
하지만 그가 농구화 차림으로 타우랑가 마운트망가누이 골프클럽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마치 타고난 골퍼인 것처럼 토너먼트 내내 티박스에서 그린까지 자신감 있게 걸어갔고, 집중력과 여유를 보여주였다.
베일리의 부모와 그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기타 그를 지원하는 친척들이 대회 내내 카트를 타고 그를 따라 다녔다.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자폐증 있는 아들이 잘하는 걸 보고 놀랐다." 고 아버지는 감격스러워했다.
베일리의 아버지 타라우(Tarau)는 "자폐증에 골프가 완벽하게 어울리는 뭔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가 샷을 잘못쳤을 때도 별로 당황하지 않고 단지 때리는 것을 좋아한다." 고 말했다.
학교에서 그를 도와주고 있는 보조 교사 훼투 위레무(Whetu Wiremu)는 베일리가 항상 막대기를 휘두르고 노는 것을 보고 공식적으로 그에게 골프를 시켜보기로 결정했으며, .친구에게 전화해 빌린 골프채로 대회 2주 전에 연습을 시작했으며, "과거에는 그는 누구와도 대화를 나누지 않았던 그에게 스포츠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몇 년 동안 그와 함께 큰 노력을 해왔다. " 고 말했다.
베일리에게 다음 단계는 스페셜 올림픽 출전을 검토하는 것이다.
베일리의 메달 획득 업적에 대한 소문은 Eastern Bay of Plenty 전역으로 빠르게 퍼졌으며, 현지 기업인 Waiotahi Contractors는 베일리에게 골프 클럽 세트를 구입해 주기로 했다.
Source: https://www.golf.co.nz/news-detail?newsarticleid=30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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