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 캔터베리에 사는 아빠와 어린 아들이 수년 전 집 근처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화석을 발견한 이래 지금까지 화석 탐구를 이어오고 있다.
와이파라(Waipara)에 사는 레이 러브(Leigh Love)와 당시 10살이었던 아들 데이비드(David)는 지난 2020년 12월에 6200만년 전에 살았던 ‘질랜디안 트로픽버드(Zealandian Tropicbird)’의 표본을 발견했다.
집에서 17km가량 떨어진 모래층에서 발견한 표본은 거의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었는데, 이 새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최초의 화석이었다.
당시 데이비드는 퇴적층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으며 정말 멋진 일이었다고 말했는데, 이들의 중요한 발견은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으며 부자는 그동안 화석 조사에 수천 시간을 들였다.
캔터베리 박물관 큐레이터인 폴 스코필드(Paul Scofield)는 이들 부자가 놀라운 팀이라면서, 지질학자들이 100년 넘게 지역을 연구해 왔지만 누구도 중요한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빠와 아들은 지금도 국제적으로 중요한 화석을 찾으려 노력하는 중이다.
한편 캔터베리 대학의 바네사 드 피에트리(Vanesa de Pietri) 연구원은, 6600만 년 전에 공룡과 육지 및 수생 척추동물이 멸종하면서 새들이 살 수 있는 넓은 서식지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와이파라 그린샌드(Waipara Greensand)’에서 발견한 조류 화석을 통해 당시 ‘질랜디안(Zealandian) 해안’이 많은 바닷새의 초기 진화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알고 있으며, 이 시기 화석이 세계적으로 희귀하기 때문에 캔터베리에서의 발견은 공룡 멸종 이후 첫 500만 년간 조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