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도표는 올해 7월까지 연간 이민자 현황, 단위: 명)
올해 7월까지 장기 거주를 목적으로 뉴질랜드에 입국한 이민자가 총 20만 8,400명에 달하면서 2020년 3월에 나타났던 18만 4,900명의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입국자와 출국자를 감안하고 집계하는 이른바 ‘순이민자(net migration)’ 역시 올해 7월까지 연간 9만 6,200명에 달하면서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민자가 급증한 배경에는, 지난해 초부터 국경 통제가 점차 풀리면서 변화된 이민 환경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는 한 해 동안 국내 거주 인구 1,000명당 약 19명의 인구 증가가 이뤄졌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와 같은 올해의 순이민자는 지난해 7월에 나타났던 연간 마이너스 1만 4,500명에서 상황이 완전히 반전됐음을 보여준다.
한편 지난 2020년 3월에 나타났던 종전까지의 순이민자 최고기록은 9만 1,700명이었는데, 여기에는 2019년 말과 2020년 초에 입국했던 이들 중 많은 이들이 코비드-19와 관련된 국경 및 여행 통제로 발이 묶이면서 뉴질랜드 체류를 연장했던 점도 영향을 줬다.
특히 올해 7월까지 나온 연간 이민자 중 비뉴질랜드 시민권자는 총 18만 2,500명에 달했으며 출국자를 차감한 순이민자는 총 13만 5,600명이나 됐는데, 이는 2020년 3월 수립됐던 종전 기록인 8만 400명보다 무려 5만 5,200명이나 늘어난 모습이다.
반면 뉴질랜드 시민권자는 연간 입국자는 2만 5,900명이었던데 비해 출국자는 6만 5,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나 급증하면서 연간 순이민자가 마이너스 3만 9,400명을 기록했다.
통계 담당자는 비시민권자 부문의 순이민자는 계속 증가하면서 새 기록을 세우고 있는 반면, 시민권자 부문의 마이너스 순이민자 기록은 지난 2012년 2월까지의 4만 4,400명 기록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7월까지 이민자는 인도와 필리핀, 중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피지 출신 이민자가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민자 통계는 시민권이나 영주권 소지 여부와는 관계없이 국내나 또는 외국에서 12개월 이상 장기 거주를 목적으로 출국하거나 입국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집계한다.
이민자 상황은 뉴질랜드와 다른 나라의 상대적인 경제 상황 및 노동 시장 현황, 그리고 각국의 이민 정책과 더불어 최근 몇 년 간은 팬데믹과 같은 질병 등 종합적인 요인에 따라 변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