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지역의 반려견 숫자가 지난해보다 5.4%나 증가하면서 현재 13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매년 동물 보호소에 들어오는 반려견 숫자도 많이 늘면서 동시에 안락사를 당하는 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누카우 보호소의 1,660마리를 포함해 시 전역에서 모두 2,615마리를 안락사했는데, 시청 동물 관리팀 관계자는 이처럼 반려견 숫자가 늘어난 원인은 코비드-19 봉쇄 조치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집에 있게 되면서 지금이 반려견을 키우기 좋은 때라고 결정했다면서, 하지만 봉쇄 조치가 끝나고 사람들이 일터로 돌아가면서 시청 입장에서는 문제를 발견하기 시작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담당자는 3곳의 동물 보호소에 오는 개 중 약 80%가 길거리를 헤매거나 또는 공격적 행동으로 사고를 쳐 붙잡혀 온다면서, 지난해 약 6,600마리가 왔지만 30%가량이 주인을 찾지 못했고 또 입양하기에는 너무 위험했던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보호소에 들어온 개는 데려가도록 주인에게 최소 7일간 시간을 주며 그렇지 않으면 기질 테스트 후 너무 공격적이고 교정할 수 없으면 안락사할 수밖에 없다면서, 보호소 직원들은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인 데다가 안락사로 인해 다른 이들에게 종종 공격도 받다 보니 마음이 몹시 아프다고 심정을 털어놓았다.
대니얼 뉴먼(Daniel Newman) 시의원은 반려견 증가는 심각한 문제이고 특히 책임을 지지 않는 주인들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맡기 싫은 역할이지만 이는 필요한 일이고 시청에서는 보호소 직원들이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안락사는 끔찍한 일이지만 위험한 개들이 지역사회를 돌아다니게 할 수는 없다면서, 개주인들은 반려견을 적절하게 돌봐 주민에게 위험을 초래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뉴먼 의원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