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나키의 외딴 해변의 절벽의 사암 바위에 ‘해골 조각품’이 등장해 언론에 소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조각은 사우스 타라나키의 웨이벌리(Waverley) 인근 작은 마을인 와이피피(Waipipi) 비치 근처의 보트 선착장 부근에 새겨졌다.
이곳은 18채의 주택이 있는데 이곳에 사는 한 주민은 언론에서 이야기할 때까지도 이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각은 그룹 ‘롤링 스톤(Rolling Stone)’의 기타리스트인 케이스 리처즈((Keith Richards)가 꼈던 해골 반지나 밀레니얼 세대의 이모티콘을 연상하게 한다.
이 조각품은 최근 몇 주 동안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본 주민은, 젊은이들이 새겼을 것으로 보면서 자기가 보기에는 괜찮지만 해변에 있는 것은 좀 이상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을 본 이들 중에는 ‘신성모독(desecration)’이라고 주장한 사람도 있었는데, 한편 이미 이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또 다른 주민은, 누군가가 상당한 시간을 보냈을 정도로 열정을 쏟았을 거라면서 이 조각품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주민은 누가 조각했는지는 모르지만 벽에다 대고 저지른 낙서보다는 훨씬 좋다면서, 어차피 조각은 언젠가는 침식으로 닳아서 없어질 것이며 지나칠 때마다 보기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민은 만든 이가 현지인이거나 아니면 아닐 수도 있고 또한 알려지기를 바라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일부의 취향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는 그냥 예술일 뿐이며 예술은 어떤 형태로든 아름답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스 타라니키 시청의 관계자는 이런 해골 조각품은 접해본 적이 없다면서, 이는 기술적으로는 지역 개발과 관련된 허가 문제를 제기하는 만큼 시청 입장에서는 해안 보호지역에서 큰 작업을 할 때 예술가들은 시청과 상의하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