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서해안의 국도 6호선 중 해안에 인접한 일부 구간에서 땅이 바다로 계속 미끄러지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사전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가 된 지역은 하스트(Haast) 북동쪽의 ‘나이트 포인트(Knights Point)’ 전망대 바로 남쪽인데, 지금도 토사가 계속 300m 아래 바다로 무너져 내리면서 언제 도로가 끊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하스트 하이웨이’로 불리는 이 도로는 호키티카(Hokitika)에서 하스트를 거쳐 내륙의 와나카(Wanaka)로 이어지는 외길로 마땅한 우회로도 없으며 지난 몇 년간에도 곳곳에서 무너지거나 막혀 통제가 오랫동안 이어진 바 있다.
이에 따라 NZTA에서도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은데, 헬렌 래시(Helen Lash) 웨스트랜드(Westland) 시장은 이 구간은 관광과 산업 등 모든 부문에서 지역 주민들의 생명선이라면서, 대체 도로를 확보하는 작업을 NZTA가 계속 해야 한다고 말했다.
래시 시장은 올해 NZTA 예산에 이에 대한 내용이 반영돼 있지만 악천후로 인해 언제 도로가 끊어질지 몰라 크게 걱정스러우며 이런 사정을 감안해 빠른 조치를 취해주도록 요구했다.
래시 시장은 웨스트랜드에는 걱정스러운 도로가 몇 군데 있지만 국도 6호선의 나이트 포인트가 가장 시급한 지점이라고 거듭 강조했으며, 웨스트 코스트 광역 시의회의 피터 해덕(Peter Haddock) 의장도 이 문제가 수년 동안 의제였으며 만약 문제가 생기면 비용이 엄청날 것이라면서 도로가 끊어질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에도 폭스 힐스(Fox Hills)와 마운트 허큘리스(Mount Hercules), 그리고 와이호(Waiho) 및 왕가누이(Wanganui) 다리에서 문제가 생겨 며칠 또는 몇 달간 도로가 끊기면서 심각한 상황이 빚어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예산 발표에서 정부는 웨스트 코스트 도로 복원작업에 1100만 달러를 투입했으며 이 돈으로 나이트 포인트를 포함한 도로 구간을 감시하는 한편 복원력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