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도표는 2023년 6월까지 1년간의 이민자 현황임)
지난 6월까지 연간 ‘순이민자(net migration)’가 8만 6800명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만 7600명의 마이너스 순이민자가 나온 바 있다.
이와 같은 순이민자 숫자는 지난 2020년 3월 기록된 사상 최대의 연간 순이민자 9만 1700명에 비해서는 약간 적은 수준이다.
6월까지 순이민자 통계에서 뉴질랜드 시민권자는 마이너스 3만 4800명을 기록했지만 비시민권자가 12만 1600명의 순이민자를 기록하면서 전체적인 순이민자의 큰 증가세를 만들었다.
통계 담당자는 2022년 11월 이후 몇 달간 비시민권자가 월평균 약 1만 2000명의 순이민자 증가 추세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역사적인 기준으로 볼 때도 상당히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비시민권자의 이민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초부터 코비드-19와 관련된 국경 통제가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이민 환경이 변화된 데 따른 것인데, 인도와 필리핀,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피지 출신이 6월까지 순이민자 증가를 주도했다고 담당자는 덧붙였다.
올해 6월까지 총이민자는 19만 5200명으로 2020년 3월의 18만 4900명의 기록을 넘어섰으며 그중 비시민권자의 입국이 16만 8900명이었다.
비시민권자의 순이민자인 12만 1600명은 이전 기록인 2020년 3월의 8만 400명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반면 6월까지 뉴질랜드 시민권자가 기록한 3만 4800명의 마이너스 순이민자는 지난 2013년 4월 이후 가장 많은 숫자이다.
시민권자는 지난 2012년 2월까지 연간 4만 4400명의 마이너스 순이민자를 보인 것이 지금까지 가장 많은 순이민자 유출 기록인데, 팬데믹 이전까지는 뉴질랜드는 보통 시민권자가 연간 통계에서 마이너스 순이민자를 기록해 왔으며 그중 많은 이들이 호주로 향했다.
한편 6월까지 시민권자 마이너스 순이민자 중 절반가량인 1만 7500명은 18~30세로 젊은 세대가 많이 외국으로 떠났음을 보여준다.
또한 12만 1600명의 비시민권자 순이민자 중에서는 65%인 7만 8500명이 18~40세로 나타나 결국 이들이 해외로 떠난 젊은 뉴질랜드 시민권자의 공백을 충분하게 메웠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