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시내에서 ‘푸드트럭(food truck)’의 확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시내 한가운데 위치한 ‘아트 센터(Arts Centre)’는 역사적인 가치가 높은 건물로 구성된 곳이지만 최근 크라이스트처치 시청으로부터 받는 지원금이 줄어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센터 측은 그동안 주말이면 이곳에서 영업하도록 허용했던 ‘푸드트럭’을 숫자도 25개로 늘리는 한편 하루 12시간 동안 주 7일 내내 운영할 수 있도록 시청에 허가를 요청했다.
이는 최근 예산 삭감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하는 아트 센터 측이 추진하는 방안 중 하나라고 센터 관계자는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도심 지역의 상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는데, ‘리버사이드 마켓(Riverside Market)’의 한 관계자는 푸드트럭은 건물 유지비나 화장실 설치, 건축 허가 등의 부담도 아예 없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푸드트럭은 화장실도 제공하지 않고 건물 허가도 필요 없으며 세금도 내지 않는다면서 이는 공정하지 않은 경쟁이라고 주장했으며, 특히 푸드트럭이 일주일 내내 운영하도록 한다는 점을 우려했다.
하지만 아트 센터 측은, 연간 100만 명 이상이나 찾는 방문객에게 먹거리를 제공할 필요가 있으며 푸드트럭은 도심에서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제공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센터 관계자는 우리는 도시 생태계의 일부로 서로 보완적 관계에 있다면서 푸드트럭이 상생하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업체에서는 아트 센터의 푸드트럭 확장 방안이 다른 사업체들에도 유사한 상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또한 걱정하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도심 사업체 협회 관계자는, 실제로 일부 개발업자는 “빈 땅에 30개의 카라반을 설치해 소매점을 열면 어떨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아트 센터의 푸드트럭 확대 요청은 크라이스트처치 시청에서 검토해 결정을 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