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퀸 스트릿의 빌딩에서 떨어진 콘크리트 조각에 부상을 입은 여성의 딸이 사건 발생 2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카운슬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1일 오전, 99 Queen Street 건물에서 작은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져 유리 캐노피를 뚫고 지나가던 행인을 다치게 했다.
부상자의 딸 비키는 RNZ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머리 부상을 입어 봉합 수술을 받았으며, 갈비뼈 내부 골절과 몸 한쪽에 심한 멍이 들었고 일부 기억 상실 증세까지 보였다고 말했다.
비키는 콘크리트 조각이 캐노피를 때리는 소리가 마치 폭탄이 터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녀는 그 순간이 정말 충격적이었다며, 처음에는 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뒤에서 엄청난 소리가 났고, 뒤를 돌아보니 그녀의 엄마가 바로 옆에서 땅에 쓰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비키의 엄마는 총에 맞은 줄 알았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책임은 누구에게?
비키는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건 정말 위험한 일이고 누구라도 다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비키는 사고 다음 날 경찰이 사건을 오클랜드 카운슬에 이관한 후, 시청에 이메일을 보내 사고 경위와 조치 사항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그녀는 2월 11일에 카운슬에 이메일을 보냈지만, 지금까지도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비키는 23년 넘게 오클랜드 도심을 걸어 다녔지만, 이런 일을 겪은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그녀는 이런 일이 누구에게도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카운슬은 건물들이 규정을 준수하고 안전한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키는 공공에 개방되기 전에 건물이 엄격한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시내를 걸을 때 헬멧을 써야 한다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클랜드 카운슬의 대응은?
사고 당시 오클랜드 카운슬은 낙하물이 건물 내부로 스며든 물 때문에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건물의 구조적 안정성이나 외장재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시청의 건축 규정 준수 매니저인 에이드리언 윌슨은 건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가 완료되었으며, 위험 건물 경고가 해제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적인 유지보수 작업은 일반적인 관리의 영역이며, 따라서 건물 소유주가 이를 책임지고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카운슬은 비키가 왜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는지에 대한 RNZ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론 스트릿에서 또 다른 사고 발생
이번 사고 이후, 오클랜드 도심의 또 다른 거리에서도 보행자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월요일 오후 5시 12분경, 론 스트릿(Lorne Street)에서 유리 차양이 산산조각 나면서 보행자 한 명이 중간 정도의 부상을 입었고, 다른 한 명은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화재 및 응급 대응 기관(Fire and Emergency NZ)은 소방 대원이 출동해 현장을 정리하고 안전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