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와 동남아시아(아세안) 국가 간의 교역량이 상당히 늘어난 가운데 특히 싱가포르에서의 수입이 많이 증가했다.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뉴질랜드는 싱가포르에서 연간 54억 달러어치를 수입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억 달러가 증가해 131% 증가율을 보였다.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 관련 제품으로 지난해 15억 달러에서 올해는 46억 달러로 31억 달러나 늘어나면서 21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뉴질랜드가 국내에서 원유를 정유하지 않고 완제품을 수입한 결과인데, 한편 태국에서도 설탕이 지난해보다 248%나 증가한 5800만 달러가 수입되는 등 수입액이 지난해보다 9.2% 증가한 35억 달러에 달했다.
또한 말레이시아도 11억 달러가 늘어 34억 달러(증가율 51%)가 됐으며 베트남은 11%인 1억 6300만 달러가 증가한 16억 달러 수입액을 기록했는데, 신발과 가구 수입이 늘어났다.
한편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은 분유와 버터, 치즈와 같은 뉴질랜드산 낙농품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인도네시아로의 수출이 연간 4억 1100만 달러 증가한 20억 달러로 가장 많이 늘었으며 이 배경에는 지난해 대비 34%, 금액으로는 3억 1000만 달러가 증가한 낙농품이 자리를 잡고 있다.
대 싱가포르 수출액도 지난해보다 24%인 3억 5900만 달러가 증가해 18억 달러가 됐고 말레이시아로의 수출도 1억 2100만 달러가 늘어난 13억 달러였다.
또한 올해 6월까지 연간 기준으로 동남아시아 각국과 교역은 뉴질랜드 전체 수입의 18%, 그리고 전체 수출의 11%를 차지했다.
올 6월까지 수입국이 차지한 비중에서는 중국이 22%로 가장 컸으며 유럽연합 15%, 호주 11%, 미국 9.4%, 그리고 한국 7.1% 순이었다.
수출에서도 중국이 28%로 비중이 가장 컸고 호주 13%, 미국 11%, 일본 5.7%, 그리고 유럽연합 6.4%가 그 뒤를 이었다.(사진은 싱가포르의 정유 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