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국민 중 절반 이상이 ‘재정적 어려움(financial difficulty)’을 겪고 있다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8월 15일(화) 공개된 은퇴위원회(Retirement Commission)의 연례 조사에 따르면,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의 숫자가 지난 2021년 실시한 첫 번째 조사 이후 1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 중 총 55%가 재정적으로 어려운 위치에 있다고 전한 가운데 51%가 ‘위기에 처하기 시작했다(‘starting to sink’ or ‘treading water’)’고 답했으며, 3.5%는 ‘심각하게 가라앉는 중(sinking badly)’이라고 대답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여성과 마오리, 태평양 제도 출신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는데, 조사에 따르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여성은 61%로 나타난 반면 남성은 그 비율이 48%였다.
또한 마오리 60%와 태평양계의 58%도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연령대 중에서는 18~34세의 비율이 높았다.
관계자는 인구 절반이 재정에 어려움을 겪는 등 너무 많은 국민이 생활비 상승에 압박을 느껴 걱정스럽다면서, 이는 결국 미래 대비 능력을 크게 하락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설문 조사에 따르면 더 많은 사람이 돈을 빌리고 있고 또한 더 많은 사람이 저축에 나서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생각과 저축 및 노후 대비 저축 등에서 남녀간 격차 역시 더욱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시장 조사 기관인 TRA가 18세 이상 뉴질랜드인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했는데, 위원회는 대상을 연령과 성별, 지역 기준으로 전국을 대표하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