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까지 연간 기준으로 신생아가 감소하고 사망자는 오히려 늘어나면서 국내 인구의 ‘자연증가(natural increase)’가 지난 1943년 이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국이 지난 8월 16일(수) 잠정적으로 집계 발표한 연간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연간 출생이 등록된 신생아는 5만 7534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만 9명보다 2500여 명이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의 사망자는 한 해 전의 3만 6723명에서 올해는 3만 8346명으로 1600여 명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신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의 자연증가는 총 1만 9185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80년 전인 지난 1943년의 1만 7562명 이후 가장 적은 인구 자연증가이다.
이처럼 신생아가 줄어들면서 여성의 ‘합계 출산율(total fertility rate)’도 여성 1인당 1.61명으로 지난해의 1.69명에서 0.08명 줄었으며, 한편 ‘영아 사망률(infant mortality rate)’은 출생 1000명당 지난해 3.85명에서 올해는 3.49명으로 감소했다.
이번 발표된 수치는 잠정적인 수치이기는 하나 신생아 숫자가 감소하고 사망자가 늘어나는 추세는 예년과 별다름이 없었다.
이처럼 자연증가 인구는 출생 등록 숫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는 했지만 국내 거주 인구는 노령화로 인해 인구의 자연증가율이 계속 떨어졌다.
특히 올해 통계에서는 노령화 심화와 함께 코비드-19로 인해 지난 2022년 9월과 12월 분기 사망자가 증가한 것이 연간 통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