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섬 중부의 ‘내셔널 파크(National Park)’ 인근을 지나는 국도에서 좁은 다리를 빠져나오던 대형 트럭과 승용차가 충돌 직전에 멈춰서는 순간이 찍힌 동영상이 공개됐다.
타라나키 북부와 남부를 잇는 국도 4호선에서 8월 22일(화) 오전 11시 40분경 벌어진 아슬아슬했던 사건 장면은, 당시 승용차 뒤에 멈춰 있던 밴 차량의 대시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당시 밴 차량 운전자는 자신의 차를 따라오던 해치백 승용차가 빠르게 추월해 다리로 진입하려 했다고 말했다.
결국 다리를 막 빠져나오던 대형 굴삭기를 실은 트럭은 물론 승용차도 충돌 직전에 모두 급정거하면서 간신히 충돌을 면할 수 있었지만 하마트면 대형 사고가 날 뻔했다.
이후 승용차가 후진하는 장면과 대형 트럭이 이어 서서히 빠져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밴 운전자는 당시 트럭 앞에 먼저 왔던 ‘파일럿 차량(pilot vehicle)’을 보고 망설이다가 좁은 다리 앞에서 먼저 차를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다리가 지역 주민들에게 이미 치명적 사고가 발생하는 ‘악명 높은 블랙 스팟(notorious black spot)’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정말 폭이 아주 좁은 곳이라 파일럿 차량을 보고 다리 진입을 좀 망설였다고 말했다.
또한 이처럼 좁은 다리에서 아슬아슬했던 장면을 본 게 처음이 아니고 그런 것을 볼 때마다 정말 겁이 난다면서, 해치백 운전자에게는 ‘멍청이(idiot)’라고 표현했다.
그는 앞 차량이 갑자기 옆으로 멈춰 섰다면 분명히 앞에 위험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뉴질랜드 도로는 편도 차선 도로나 또는 왕복차선이라도 이처럼 좁은 다리가 많아 큰 주의가 필요하다.
NZTA 웹사이트에서도 ‘추월 시에는 안전하게 추월을 마칠 수 있는지 전방 도로를 명확히 볼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다른 차를 추월할 때 극히 조심하도록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