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권 발급에 걸리는 시간이 전보다 한층 더 길어져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내무부(Department of Internal Affairs)’에 따르면 현재 3만 7000개 이상 신청서가 대기 중이며 여권을 발급해 우편으로 발송하는 데 평균 한 달이 걸리고 있다.
내무부 관계자는 여권 신청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으며 지난해 이 무렵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3월과 6월, 7월과 8월에는 여권 발급에 각각 영업일 기준으로 19일과 24일, 21일과 17일이 걸렸으며 2022년 남은 기간의 대기 시간은 정부 목표치인 10일보다 짧은 8일로 줄었다.
하지만 올해 2월부터 처리 시간이 다시 늘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새 여권 처리에 최소한 19일이 걸리고 있으며 국경을 재개방했을 때만큼이나 어려운 상황이라고 여권 발급 담당자는 전했다.
그는 올해 7월과 8월은 지난 12개월 중 어느 달보다도 평균 대기 시간이 길었다면서, 발급 부서에서는 6월에 4만 2470개를, 그리고 7월에는 4만 2637개 여권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에도 비슷한 양을 처리하면서 통상 대기 기간인 10일을 넘는 약 1개월이 걸리고 배송이 지연됐다고 담당자는 전하면서 1992년 이후 이와 같은 발급 적체는 없었다고 말했다.
국경이 다시 열린 지 벌써 1년 반이 넘었는데 이처럼 여권 발급 기간이 늘어난 것에 대해 내무부에서는, 국경 재개방 후 매달 신청량이 지속해 증가했으며 코비드-19 격리로 인해 직원이 감소한 것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내무부는 지난해에도 똑같은 이유를 댔는데, 내무부는 현재 새 직원을 모집해 교육하고 있으며 이전에 여권 발급을 담당했던 직원을 발급 업무에 지원하고 있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직원들이 주말을 포함해 추가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