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부터 2박 3일간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한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
12월 2일 밤에 13시간 30분간의 비행을 해 오클랜드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2월 3일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12월 3일은 전쟁기념관 방문, 총독관저 방문, 공식환영식, 야당 대표와의 만남 등의 공식 일정이었다.
뉴질랜드에 사는 동포들은 오클랜드 박물관의 전쟁기념관에서의 일정 소식을 접하고 박물관 외부에서 길거리 환영을 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200명 가까운 동포들이 손에 뉴질랜드 국기와 태극기, 한반도기를 들고 질서있게 기다리며, "문재인, 사랑합니다" "문재인, 건강하세요" "문재인, 힘내세요" 를 외쳤다.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스북에서는 동포들의 길거리 환영을 실시간 라이브로 전했다.
이 라이브 영상은 청와대 디지털 소통센터 김선 행정관이 직접 현장에서 진행했다. 김선 행정관은 고민정 부대변인과 함께 '11시 30분 청와대입니다'를 페이스북 영상을 통해 라이브로 전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에는 "뉴질랜드 동포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타이틀 하에 길거리 환영 소식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길거리 환영을 해준 동포들에게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청와대 페이스북 영상에서는 길거리 환영을 위해 8시간 동안 차를 타고 달려온 부부, 어린아이를 안고 온 엄마, 한국인은 아니지만 평화를 위해 일하는 대통령을 응원한다는 키위 청년,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첫번째 투표를 했고 자신이 뽑은 첫 대통령을 보기 위해 왔다는 여성들까지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해 소식을 전했다.
청와대 페이스북 영상에 따르면, 파머스톤 노스에서 새벽 1시에 출발해 길거리 환영에 참여한 동포는 문재인 대통령을 왜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잘 생겼고, 대통령 연설을 보면서 운 것은 처음이었다며 감동적인 연설을 한 대통령이 방문한다고 하니 가만 있을 수 없어서 왔다고 말했다.
또다른 교민은 대통령에게 무엇을 바라느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적폐 청산을 잘 해낼 것이라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국과 뉴질랜드 사이를 더욱 가깝게 만드는 '문' 활짤(활짝 의 오타) 열렸습니다"라는 큰 피켓을 직접 만들어 들고 참여한 키위 청년은 약간은 더듬거리는 한국말로 문대통령이 남북한, 한반도를 가깝게 만들어서 좋고 뉴질랜드에 한국 대통령이 방문한 것도 너무 좋은 일이라서 길거리 환영에 참여했노라고 말했다.
엄마와 함께 나온 아홉살 어린이는 왜 나왔느냐는 질문에 문대통령을 만나러 왔다고 대답했다. 그 어린 소녀는 문 대통령이 어떤 분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국을 지켜주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녀의 엄마는 한국의 뉴스를 매일매일 보고 있고, 문대통령을 정말 지지하고 있고,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인터뷰했다.
한 어르신은 소원이라고 했던 통일을 준비하시는 것 같아서 함께 마음을 모아서 응원을 보내드리려고 왔다고 말했다.
한 젊은 여성은 자신이 뽑은 첫번째 대통령이라서 더 뜻깊은 것 같다며 한국에서 뽑은 대통령을 뉴질랜드에 와서 환영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또다른 중년의 참가자는 대통령이 임기 내에 평화와 민주, 통일까지 꼭 이루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외 많은 참여 동포들이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뉴질랜드 방문에 대한 소감과 바람 등을 말했다.
오클랜드 박물관 內 전쟁기념관에서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밖으로 나온 문재인 대통령은 차를 타고 이동하기 전 길거리 환영을 하고 있는 동포들에게 인사를 하고 손을 흔들었다. 김정숙 여사는 두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동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뉴질랜드 국빈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길거리 환영 행사를 준비하고 태극기와 뉴질랜드 국기, 한반도기를 준비한 '더 좋은 세상 만들기 뉴질랜드 한인 모임' 곽상열 대표는 예상보다 많은 동포들이 나와 함께 해 준 것에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회나 다른 단체에서 길거리 환영을 한다면 자신도 참여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인회에 확인한 결과 아무런 준비가 없다고 하여 페이스북 공지와 코리아포스트 알림방 등을 통해 알림을 한 후 자발적으로 모이게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