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를 감안할 때 자살이나 범죄로 인한 사망 사건에 총기가 관련됐던 비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호크스 베이와 기스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정보공개법(Official Information Act)’에 의해 밝혀져 국내 언론들에 보도됐다.
이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7년 사이 10년간 이 같은 유형의 사건 사고로 사망자가 모두 76명 발생했는데, 이 중 10명이 호크스 베이와 기스본 등 동부 경찰청 관할 지역(Eastern district)에서 나왔다.
이 배경에는 이곳이 농촌 지역으로 총기 소유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주변 산악 지역에서의 사냥 활동이나 목장 관리 등에 총기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 점도 있다.
또한 노스랜드 지역은 같은 기간 동안 총기 범죄 발생 자체와 또한 총기로 인한 부상자 발생 비율이 가장 높았던 곳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클랜드는 인구를 감안했을 때에는 총기와 관련된 범죄와 사망자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으며, 웰링턴 역시 총기 관련 부상자 비율이 가장 낮았다.
한 경찰 관계자는, 국내 총기 관련 범죄가 아직은 미국 등 다른 국가들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면서, 그러나 총기 관련 사건들이 실제 강황보다는 상당히 적게 보고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찰에 의해 실시된 한 조사에 따르면, 일선 경찰관들은 79일 동안 86건의 총기 사건을 처리했지만 그중 오직 5건만 보고되기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는 연간 3100여건의 총기 관련 사건이 벌어지며 이는 하루 평균 8건 이상이나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 정도 숫자 자체로도 이미 충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6년에 국내에서 9건의 총기 사망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는 인구 100만명당 1.87명 수준으로 이웃 호주의 10명, 캐나다의 5.4명, 그리고 미국의 106명에 비해서는 아직까지는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