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과 이번 주 초에 걸쳐 전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자가 무려 7명이나 잇달아 발생했다.
11월 19일(월) 오후 3시 15분경 북섬 남부 서해안의 폭스턴(Foxton)을 지나는 국도 1호선 중 러셀(Russell) 스트리트와 모투이티(Motuiti) 로드 사이 구간에서 승용차와 트럭이 충돌했다.
경찰은 이 사고로 한 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병원으로 이송됐던 또다른 부상자 역시 당일 이른 저녁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고로 지난 금요일(11월 16일)이후 오늘까지 4일 동안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 등 전국 각지에서 각종 교통사고로 모두 7명이나 숨졌으며 특히 오토바이 사고 관련 사망자가 많았다.
올해 들어 지난 금요일 이전까지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325명이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사망자와 같은 숫자였다.
그러나 단기간 이처럼 사망자가 급증하자 교통 당국과 경찰에는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휴가철이 다가오는데 만약 이 추세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지난 2009년 이후 최악의 사망자를 기록했던 작년 사망자 378명을 넘어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스튜어트 내시(Stuart Nash) 경찰부 장관은 도로 안전을 지키기 위한 특별한 해결책(silver bullet)은 없으며 더 많은 규정이 필요한지를 검토하겠다면서, 특히 최근 오토바이 관련 사고 급증과 관련해 무거운 오토바이를 운전한 경험이 없는 남성들이 이를 몰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9년의 연간 사망자는 384명이었으며 2007년에는 이보다 더 많은 421명이 각종 교통사고로 숨진 바 있다.
금년에도 6월 25일에서 7월 1일 사이의 한 주간 동안 모두 19명이 숨졌고 이후 8월 27일에서 9월 2일 사이에도 12명이 사망하면서 피로 얼룩진 주말이 된 바 있다.
한편 1980년 이래 집계된 경찰의 관련 통계에 따르면, 1985년 11월과 1997년 12월의 두 차례에 걸쳐 한 주간 동안 교통사고 사망자가 각각 31명이나 발생하기도 했었다. (사진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했던 오토바이와 차량간 교통사고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