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크라이스트처치의 부동산 중개인 얀페이 바오(Yanfei Bao, 44)의 납치와 살해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범행을 부인하는 가운데 경찰은 사건과 관련된 물품의 사진을 공개하고 주민들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용의자는 브린드워(Bryndwr)에 사는 52세 남성으로 당시 중국행 편도 항공권을 갖고 출국하려다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서 체포돼 7월 24일(월) 법정에 출두했다.
처음에 납치 혐의만 주어졌던 그는 하루 뒤에는 살인 혐의까지 추가됐는데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던 그는 오는 9월 1일(금) 고등법원에 출두할 때까지 구금됐으며 아직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변호사는 실명이 공개되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침해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가 북경어만 알기 때문에 문서를 검토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는데, 판사는 살인 혐의가 월요일 전달됐기 때문에 피고에게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사건 이후 경찰은 지금까지 크라이스트처치 외곽 그린파크(Greenpark)의 농지를 비롯해 곳곳을 뒤지고 있지만 바오를 찾지 못했다.
8월 15일(화) 수사 관계자는 운동복(tracksuit) 및 웃옷(top), 그리고 붉은색 바탕에 ‘X CELL GARDEN’이라는 글자가 쓰인 새 ‘삽(spade)’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주민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경찰은 바오가 마지막으로 목격됐던 지난 7월 19일(수) 정오부터 7월 22일(토) 오후 5시 사이에 이 물건들이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버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